특히, 중장년층에서 흔히 발생하는 회전근개파열과 오십견은 대표적인 명절 후유증으로 꼽힌다. 이러한 어깨 질환들은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만성화되거나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 통증이 지속되면 어깨 움직임이 점차 제한돼 일상생활에도 불편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계속된다면 의료진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강영훈 동탄시티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207155020068816aa9cc43d0118220117100.jpg&nmt=48)
반면, 오십견(동결견)은 어깨 관절을 감싸고 있는 관절낭에 염증이 생겨 관절이 점차 굳어 움직임이 제한되는 질환이다. 정확한 발병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퇴행성 변화로 인해 특별한 외상 없이도 발생할 수 있으며, 회전근개파열, 석회성건염 등의 질환으로 인해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심한 어깨 통증과 능동적·수동적 관절 운동 범위가 제한되어 세수할 때나 머리를 감을 때 뒷목을 만지거나, 옷을 입고 벗는 것이 어려워 질 수 있다.
두 질환 모두 어깨 통증과 스스로 팔을 올리기 어려운 공통적인 증상을 보이지만, 회전근개파열 환자는 타인이 팔을 들어 올려주면 비교적 쉽게 움직일 수 있는 반면, 오십견 환자는 관절 자체가 굳어있어 타인이 도와줘도 팔이 잘 올라가지 않는 차이가 있다.
이러한 어깨 질환은 초기에 물리치료, 약물치료, 도수치료 등 보존치료를 통해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치료에도 호전되지 않거나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관절내시경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이는 최소 절개로 진행돼 회복이 빠르고 흉터가 작다는 장점이 있다.
오십견은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좋아진다고 알려져 있지만, 수년 후에 통증이 줄어들더라도 운동범위가 제한되는 경우가 흔하다. 또한 회전근개파열은 오래 방치할 경우 단순 운동 제한을 넘어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어깨 통증이 지속되면 무엇보다 초기에 각 질환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글 : 강영훈 동탄시티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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