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정맥류는 혈액이 정맥을 통해 원활하게 흐르지 못하고 정체돼 혈관이 부풀어 오르는 질환이다. 이는 주로 장시간 서 있거나 앉아 있는 습관을 가진 사람들이 겪기 쉽지만, 유전적 요인이나 나이, 임신 등의 여러 원인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하지정맥류의 증상으로는 다리의 통증, 부기, 무거움 등이 있으며, 이를 관리하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압박스타킹을 착용하는 것이다. 압박스타킹은 혈액 순환을 돕고, 정맥의 압력을 줄여 증상 완화에 효과적인 도구로 알려져 있다.

압박스타킹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다리에 일정한 압력을 가해 혈액이 정상적으로 흐르도록 돕는 것이다. 착용 시 압력은 발목에서 가장 강하고, 무릎으로 갈수록 점차 약해진다. 이 디자인은 중력에 의해 하체에 고이는 혈액을 위로 밀어 올려 심장 쪽으로 순환하게 돕는다. 하지만 압박스타킹을 잘못 착용하면 오히려 불편함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올바른 착용법과 관리법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최승준 서울하정외과 광주점 원장
최승준 서울하정외과 광주점 원장
첫째, 압박스타킹은 항상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착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하루 중 다리가 가장 부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착용하면 압박 효과가 최적화된다. 착용 전에는 발목부터 무릎까지, 또는 허벅지까지 자연스럽게 피부에 밀착되도록 주의 깊게 착용해야 한다. 스타킹을 신을 때는 늘어짐을 방지하기 위해 손톱이나 날카로운 물체로 자극을 주지 않도록 주의하고, 압박이 균일하게 분포될 수 있도록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압박스타킹을 착용한 상태에서의 활동도 중요하다. 장시간 착용해야 한다면, 간헐적으로 다리를 올려 쉬는 시간이 필요하다. 다리 올리기는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다리의 피로를 풀어주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압박스타킹을 착용한 채로 운동을 하면 더욱 효과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걷기나 가벼운 스트레칭을 통해 혈액이 원활하게 흐르도록 도와준다. 다만,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신체 상태에 맞는 적당한 운동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압박스타킹의 관리와 세탁도 중요한 부분이다. 압박스타킹은 수명이 다할 때까지 꾸준히 사용해야 하므로, 세탁 시에는 손세탁을 권장한다. 기계 세탁이나 건조기를 사용하면 스타킹의 압박 효과가 약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압박스타킹은 매일 착용하더라도 하루에 한 번 정도는 꼭 세탁을 해주는 것이 좋다. 세탁 후에는 자연 건조를 하되, 직사광선을 피하고 그늘에서 건조해야 한다.

압박스타킹은 하지정맥류의 증상 완화에 큰 도움이 되는 도구로, 꾸준히 착용하면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부종을 줄이며, 다리의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하지만 그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올바른 착용법과 관리가 필수적이다. 규칙적으로 압박스타킹을 착용하고, 적절한 운동과 다리 올리기 등의 습관을 병행한다면 하지정맥류 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글 : 최승준 서울하정외과 광주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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