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필로박터는 닭과 돼지, 소 등 가축에서 흔히 발견되는 균으로 사람에게도 전염될 수 있다. 캠필로박터 식중독은 최근 5년 동안 총 67건, 2,458명의 환자를 발생하였으며 이 중 30건, 1,019명이 7월과 8월에 집중되었다.
이는 여름철 기온이 높아 캠필로박터균 증식(30~45℃)이 용이한 데다 삼계탕 등 보신용 닭요리 섭취가 증가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식약처 관계자에 따르면 “주된 감염 경로는 생닭을 씻는 과정에서 물이 튀어 다른 식자재가 오염되었거나 생닭을 다뤘던 조리기구에 날것으로 섭취하는 과일‧채소를 손질한 경우”로 추정할 수 있다.
생닭을 손질할 때는 칼과 도마를 구분해서 사용해야 하며, 부득이 하나의 칼·도마를 사용하는 경우 채소류, 육류, 어류, 생닭 순으로 손질하고 식재료 종류를 바꿀 때마다 칼·도마를 깨끗하게 세척·소독해야 한다. 조리 시에는 속까지 완전히 익도록 충분히 가열 조리(중심온도 75℃ 1분 이상)해야 한다.
이에 더해 식약처 관계자는 “생닭 취급에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캠필로박터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다”며, “특히 집단급식소, 음식점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더욱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전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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