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 창작 콘퍼런스’는 전통 소재를 활용한 콘텐츠 우수사례를 소개하고 창작소재로서의 전통자원의 가치를 확인하는 한편,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열려 왔다.
올해 학술대회에서는 전통문화 창작소재를 보유하고 있는 한국국학진흥원 등, 국내 7개 기관*들과 창작자, 문화콘텐츠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한국적 판타지 요소를 깊이 있게 이해하고, 선인들의 상상세계를 한국형 판타지 콘텐츠로 가공하고 확장할 수 있는지 그 가능성을 모색한다.
첫 번째 분과(세션)에서는 ‘한국형 판타지를 말하다’를 주제로, ‘한국형’이라는 수식이 붙는 판타지의 정체를 찾아 환상 소설을 중심으로 ‘한국형 판타지’에 대한 논쟁과 다양한 콘텐츠의 판타지적 시도들을 소개한다. ‘괴물’을 중심으로 한 한국적 상상세계도 알아본다. 국내 최초 여성무협소설 작가인 진산 작가는 ‘한국형 판타지를 찾아서’를 발표하고,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출신의 소설 쓰는 과학자로 알려진 곽재식 작가는 ‘한국괴물 이야기의 종류와 특징’을 발표한다.
두 번째 분과(세션)에서는 ‘선인의 상상세계, 판타지로 그리다’라는 주제로 웹툰 <계룡선녀전>의 돌배 작가와 웹툰 <바리공주>의 김나임 작가가 발표자로 나선다. 돌배 작가는 전통이야기 <선녀와 나무꾼>을 바탕으로 ‘선녀와 나무꾼의 변주, 21세기 선녀’를, 김나임 작가는 바리데기 신화를 바탕으로 ‘바리공주가 전하는 위로와 희망’을 발표한다.
전통소재를 보유한 7개 기관이 운영하는 홍보부스에서는 한국적 판타지 요소(신비한 장소, 인물, 보물, 신, 괴물, 귀신, 신선세계 등)를 참가자들에게 직접 소개하고, 창작소재에 대한 상담도 진행한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올해로 7년째를 맞이한 ‘전통문화 창작 콘퍼런스’는 창작자와 역사 연구자들이 다양한 시각을 경험할 수 있는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전통문화의 다양한 창작 요소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창작자들과 역사 전문가들의 만남을 확산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행사에 대한 더욱 자세한 사항은 한국국학진흥원의 ‘스토리테마파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류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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