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민성대장증후군에 '케토 식단' 도움 줄 수 있을까?
전 세계 인구의 14%에게 영향을 미칠 정도로 현대인들에게 흔한 과민성대장증후군은 복통과 함께 변비, 설사 등이 불규칙적으로 나타나 삶의 질을 급격하게 저하시키는 대표적인 대장 질환으로 손꼽힌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아직까지 그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는데, 대개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반복적으로 섭취하는 경우, 특정 약물이 원인이 되거나 유전적인 원인도 있는 것으로 이야기되고 있는 정도다.

아직까지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기에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주로 약물 치료와 함께 생활습관 및 식단 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다. 또 실제로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보통 '포드맵 식단'이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최근 과민성대장증후군에 좋은 식단으로 포드맵 식단에 이어 케토 식단이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헬스라인(healthline)에 의하면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 13명을 대상으로 4주 동안 실시한 연구 결과, 케토 식단이 통증을 줄이고 변의 빈도와 일관성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들 대부분이 갖고 있는 장내 균들의 불균형이 개선되면서 나타난 결과로 보고 있다.

다만 케토 식단처럼 저탄수화물 식단이 장내 세균의 전반적인 다양성을 감소시키고 염증 세균의 수를 증가시켜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 향후 이와 관련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러한 사실을 바탕으로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는 케토 식단을 1차 치료제로 사용해서는 안 되며 이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의료진과 상의 후 결정해야 한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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