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엑스프레스(medicalxpress)에 따르면 중국과 호주 연구진들이 약 17만 명 이상의 연구 결과를 종합한 결과, 정기적으로 운동을 한 전 세계 1,300만 명에게서 실명을 불러오기도 하는 '백내장' 위험률을 감소시켰다는 결정적 증거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안 자오퉁 대학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대학의 연구진들로 이뤄진 연구팀이 최근 국제 안과의학 저널에 게재한 논문에서 운동이 노화로 인한 눈의 산화성 손상을 어떤 식으로 감소시키는 지 살펴본 6개 연구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걷기와 자전거 타기 등과 같은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노인성 안구질환인 백내장 발병률이 약 10%나 감소한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대학의 역학조사학자인 Ming Li 박사는 "운동이 세포 손상을 억제해 눈의 산화 스트레스를 감소시킨다"며 "정기적인 운동은 눈의 감염과 염증을 제한하는 등, 여러 가지 항산화 효능을 증가시킨다"고 말했다.
꾸준한 운동과 관련된 이전의 연구들에서는 좋은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고밀도 지단백질(HDL)이 운동을 함으로써 그 수치가 높아진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는데, 이는 혈장에서 더 많은 산화방지제를 운반한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운동은 인슐린 저항성과 지질학적인 부분을 개선하는 데에도 도움을 주는데, 특히나 이 두 가지는 백내장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
Ming Li 박사는 "백내장은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시력 장애와 실명의 원인 중 하나이며 대표적인 노인성 안구질환이다"라고 말하며 "백내장은 수술을 통해 시력을 회복할 수 있지만 비용이 꽤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리 박사는 "눈은 노화에 매우 취약한 존재로 비록 아직까지 백내장의 기초가 되는 매커니즘을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노화와 산화적 손상이 백내장 발병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연구원들은 매일 자전거를 타거나 걸을 경우 잠재적으로 백내장 발병 위험이 약 2% 정도 감소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Ming Li 박사는 "성인의 24% 정도가 활동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이번 연구 결과는 노인들이 규칙적으로 운동을 시작하도록 격려해줄 것이다"고 말했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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