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병원 내분비내과 정수진 과장은 4일 오전 <제2형 당뇨병 환자 주사제 치료 패러다임의 전환: 고정비율 통합제제의 이점>(Challenging the injectable treatment paradigm in T2DM: Rationale for fixed-ratio co-formulation)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며,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인슐린 강화요법의 중요성과 고정비율 통합제제(FRC, Fixed-ratio Co-formulation)의 임상적 유용성에 대해 발표했다.
기존에 발표된 연구들을 바탕으로 한 발표에 따르면,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적용되는 초기 인슐린 치료요법을 통해 치료 3개월 후 당화혈색소 7% 미만으로 목표 혈당에 도달하는 환자는 27%에 불과하며, 이런 환자의 경우 24개월 이후에도 목표 혈당 도달에 실패할 위험성이 높다. 이런 환자의 경우 인슐린 강화요법을 적기에 시작함으로써 혈당 조절, 저혈당 사건 예방 및 당뇨병 치료의 비용 효과 측면에서 여러 이점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미국임상화학회(AACC, American Association for Clinical Chemistry)는 가이드라인을 통해 기저인슐린 치료 3개월 이후 당화혈색소 목표에 도달하지 못한 환자들에 대해 인슐린 강화요법을 권장하고 있다.
발표에서 솔리쿠아®는 기저 인슐린과 GLP-1 RA를 고정비율로 함께 투여하는 펜 타입의 주사제로 각 제제를 단독 투여하는 경우에 비해 저혈당 발생을 증가시키지 않고, 체중 증가 또는 위장관계 이상반응 부작용을 균형있게 조절하며 목표 혈당에 도달하는 효과를 나타내는 당뇨병 치료 옵션으로 소개됐다.
기저 인슐린으로 6개월 이상 혈당이 조절되지 않는 18세 이상의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LixiLan-L 임상에서, 투여 30 주 시점 인슐린글라진 단독 투여군(-0.6%) 대비 약 2배의 당화혈색소(HbA1c) 감소 효과(-1.1%)를 보였으며, 단독 투여군(30%) 대비 2배 더 많은 수의 환자(55%)가 목표 혈당 수치(HbA1c<7%, 미국 당뇨병학회(ADA, American Diabetes Association) 권장 수치)에 도달한 것으로 확인되었다(55% vs. 30%). 또한, 경구혈당강하제로 3개월 이상 혈당이 조절되지 않는 18세 이상의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LixLan-O 임상에서는 솔리쿠아® 투여군에서 70%에 해당하는 환자가 당화혈색소(HbA1c) 7% 미만 감소 효과를 달성해, 인슐린글라진 단독군 및 릭시세나티드 단독군 대비 유의한 혈당 조절 효과(59% vs. 33%)를 보였다. 체중 증가 및 저혈당 발생의 증가 없이 목표 혈당에 도달한 환자 비율도 솔리쿠아® 투여군에서 인슐린글라진 단독군 및 릭시세나티드 단독군 대비 유의하게 높았다(31.8% vs. 18.9% vs. 26.2%).
특히 정수진 과장은 "인슐린에 기반한 강화요법 중 GLP1-RA가 다른 옵션 대비 식후 혈당 감소에 더 높은 효과를 보였으며, 식후 인슐린 요법 대비 저혈당 및 체중 증가의 부작용도 낮았다"고 언급했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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