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세포 림프종은 일차 치료에 실패하거나 재발하면 고용량 항암화학치료나 조혈모세포 이식을 실시해도 상당수 치료 반응이 없는 경우가 많은 매우 공격적인 림프종이며, 현재까지 이러한 재발성‧불응성 T-세포 림프종에 대한 표준 항암요법은 없는 실정이다.
이렇게 표준 요법이 정립되어 있지 않은 일차 항암요법에 반응을 보이지 않거나, 혹은 항암치료 이후 재발한 난치성 T-세포 림프종 환자들을 대상으로 새롭게 개발 중인 독일 바이엘사의 PI3K 신호전달계 억제제인 코판리십과 세포독성 항암제인 젬시타빈과의 병합요법의 치료 효과를 국내 주요 8개 대학병원에서 연구자 주도 제1상‧2상 임상 시험을 통해 평가받고 이 결과를 이번에 암 연보(Annals of Oncology)를 통해 발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전체 환자의 70% 이상에서 코판리십과 젬시타빈 병합요법에 치료 반응을 보였고, 특히 특정 조직학적 아형에서 이들 병합요법이 더욱 효과적으로 반응이 유도됨을 확인했다.
문준호 교수는 “이번 연구는 종양조직에서의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ext generation sequencing)을 통해 종양 세포의 특정 유전자 돌연변이 여부가 PI3K 신호전달계 억제제와 세포독성 항암제 병합요법 시 치료 반응을 예측할 수 있다는 점을 발견해 더욱 임상적으로 의미 있다.”고 밝혔다.
하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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