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말 제2공장 완성되면 전체 생산규모 18배로 껑충 … 위탁 생산∙개발 모두 가능, 공정비 70% 절감으로 가격 경쟁력도

양재영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대표가19일기자간담회에서기업을소개하고있다.
양재영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대표가19일기자간담회에서기업을소개하고있다.
다음달 상장을 앞둔 바이오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전문 제약사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가 2공장이 완공·운영되는 내년에는 올해의 약 3배 규모인 10만4000리터의 생산량을 갖추고 명실공이 국내2위, 세계 탑순위 그룹의 CDMO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19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내년말 완공 제 2공장 총 9만8000리터 규모 추가 생산 가능 … 내후년 매출액 2730억원 기대

양재영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이날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그동안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CDMO 사업을 위한 GMP 생산시설 및 품질 시스템 등의 인프라 구축과 생산 중심의 기술 역량을 확립해왔다”며 “차세대 제품 등의 수주 확보를 위한 새로운 제조 플랫폼 및 서비스 개발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싱글 유즈’(Single-Use) 시스템을 구축한 1공장에서 배양기준 총 6000리터 규모의 생산 역량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바이오 시장의 성장에 따라 내년 제2공장을 짓고 생산 역량을 약 18배로 끌어올려 국내 2위, 글로벌 톱티어(Top Tier) 수준의 대형 CDMO 기업으로서의 역량을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제2공장은 총 두 단계로 나눠 건설된다. 올해 말 완공 예정인 1단계에는 2만 8000리터 생산능력을 갖추게 되며, 2022년 말 2단계까지 완공되면 추가로 7만리터 생산능력이 더해져 최종 9만8000리터 규모로 1,2 공장의 생산량을 합치면 총 10만4000리터 규모가 된다.

양재영 대표이사는 “올해 매출액은 346억원을 기대하고 있으나 내년 1290억원, 제2공장이 본격적으로 운영돼 매출에 반영되는 내후년에는 2730억원까지 기대한다”고 밝혔다.

자체개발 신기술로 제조역량 및 경쟁력 강화 … 공정비 70% 절감

뿐만 아니라 오염과 약품 낭비를 막는 자체개발 신기술을 적용해 경쟁력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바이오 의약품 제조 방식은 그동안 고정된 스테인리스 스틸 제품을 교체 없이 사용하는 멀티 유즈(Multi-Use) 시스템이 대부분이었다. 이와 대비되는 싱글 유즈 시스템은 일회용 Bag을 1회 사용 후 폐기하는 생산방식으로 제조 단위 간 교차오염을 막고 세척 및 멸균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에 더해 회사는 자체 개발한 스마트팩토리 제조 방식인 ‘알리타(Alita)’ 시스템을 제2공장에 도입한다. 이는 싱글 유즈의 유연성과 멀티 유즈 시스템의 견고함을 결합한 것으로 고객 맞춤형 하이브리드 제조설비를 구축할 수 있어 제조 효율성과 공정 유연성을 극대화하고, 다양한 제품을 동시에 생산할 수 있다.

회사는 특히 바이오 의약품 생산 단계 중 원가 절감이 가능한 배양과 정제단계에서 자체 기술력을 확보해 가격 경쟁력을 키우는 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고품질 항체를 발현할 수 있는 바이시스트로닉 벡터 기술을 자체 보유 △시장에서 독점적으로 사용되는 고가의 Protein A 레진을 사용하지 않는 자체 정제 공정기술 △고가의 상용 배양액을 대체할 수 있는 경제적인 배양액 개발 등의 기술력으로 비교 공정 대비 최대 70% 정도의 가격 절감이 가능하다. 공정에 들어가는 비용은 총 46% 가량으로 비용의 절반을 차지한다.

위탁 생산∙개발 모두 가능한 CDMO … 시장 및 다변화 및 플렛폼 차별화로 고속성장 다짐

양 대표는 “시장 및 고객 다변화와 제포 플랫폼의 차별화 전략으로 지속적 경쟁력을 갖추고 고속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회사는 개발사와의 협력 내용에 따라 위탁 생산(CMO)과 위탁 개발(CDO) 사업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CDMO로서의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개발사의 요구에 따라 개발, 생산, 포장,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반적인 CMO 역할에서 나아가, 개발사와 공동개발 계약을 통해 제품의 상업 개발 과정에 참여하는 CDO 역할까지 가능하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관계사인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와는 이미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HD201’과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HD204’에 대해 공동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사업에서 회사는 △공정개발 △Scale up 생산 △임상 샘플 생산 공급 △상업화 공정 준비 △유럽 및 미국의 제품허가를 위한 공통기술문서 작성 등에 공동개발자로 참여하고 있다.

회사는 공동개발 계약을 통해 상업화 시 제조우선권과 마일스톤, 로열티 등 개발사가 유통파트너사로부터 받는 판매 라이선스 대가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어 안정적이고 효과적인 장기적 사업모델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고객 제조공정에 맞춰 장비를 최적으로 배치하거나 생산에 필요한 각종 자원을 공급할 수 있는 전용 제조소도 제공한다. 또 유통경쟁력 확보를 위해 의약품 냉동·냉장 위탁 포장 서비스인 ‘콜드체인(cold chain) 로지스틱’ 사업도 계획하는 등 기존 CMO 업체와는 차별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 성장에 맞춘 동반 성장 기대

양 대표는 “세계 바이오의약품 시장 규모가 빠르게 성장 중” 이라며 “2026년에는 5050억 달러에 이를 것이며 전체 의약품 시장의 35%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특히 CMO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이 주력하는 항체의약품이 2019년 글로벌 매출 상위 10대 의약품 중 7개 품목일 정도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맞춰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 역시 동반 성장하고 있다. △블록버스터 바이오의약품 지속 개발 △특허 만료에 따른 바이오시밀러 출시 △글로벌 제약사의 생산 분야 아웃소싱 추세 확대 △공급 안정성 확보를 위해 복수의 제조소를 갖추려는 회사 정책 △신규 바이오의약품 출시 증가 등의 현상에 따라 연평균 13.4%로 성장해 2025년 기준 253억 달러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는 현재 공동개발 하고 있는 HD201가 임상 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EMA 시판 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만큼, 조만간 HD201의 라이선스 매출과 함께 본격적인 CDMO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2015년 설립된 항체의약품 및 바이오의약품 전문 생산기업으로 충청북도 오송첨단복합의료단지에 위치해 있다. 현재 6,000리터 규모의 제1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관계사인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종목명 피미파마, 950210)의 파이프라인 2개 제품 개발에 참여해 공정 개발 및 임상 시약 생산, 각종 특성 분석 등을 위한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의 총 공모주식수는 735만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는 8700~1만24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약 639억 원(희망 공모가 밴드 하단 기준)을 조달한다. 이달 23~24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3월 2~3일 일반 청약을 받은 뒤 3월 중 성장성추천특례로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저작권자 © 헬스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