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은 인간의 몸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다. 때문에 건강함을 유지하고자 한다면 충분한 수분 섭취를 반드시 해야 한다.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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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수분 섭취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탈수증이 오면 두통, 어지럼증 등과 같은 증상이 찾아올 수 있다. 비교적 가벼운 탈수증은 2~3컵의 물만 마셔도 증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지만 만성적인 탈수증은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디스커버리매거진(Discovermagazine)에 따르면 만성 탈수증은 당뇨병, 고혈압, 저혈압 그리고 뇌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리조나 주립대학 영양학과 스타브로스 카베라스 교수 연구팀은 제2형 당뇨병 남성 환자 9명을 대상으로 탈수 효과를 시험한 결과, 단 3일간의 타루 후 포도당 대사가 저하되는 것을 발견했다. 이는 지난 2017년 '영양학 연구'지에 발표됐다.
또한 2015년 당뇨병 관련 연구 결과에서는 비만 실험쥐들이 탈수증에 노출됐을 때 혈류에서 과잉 인슐린이 확인됐다. 이는 제2형 당뇨병 초기 단계에서 종종 발견되는 증상이다. 뿐만 아니라 실험쥐들은 지방 간 질환이 생겼다. 이에 연구원들은 비만, 당뇨병 쥐들을 호르몬 차단제로 치료했고 그 결과 지방간 질환은 없어졌고 혈당 수치까지 크게 감소했다.

카베라스 교수는 "물 섭취가 혈당을 적절하게 조절하는 능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 중 하나인 것 같다"고 말했다.

만성 탈수증은 고혈압과 저혈압에 모두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인간의 몸은 상당량의 물을 잃으면 혈액량까지 줄어드는데, 이는 혈압을 급격하게 떨어뜨리고 메스거움, 현기증, 흐릿한 시야, 실신 등을 가져오는 저혈압을 초래한다. 간혹 생명을 위협하는 저혈압 쇼크로 이어지기도 한다.

반대로 뇌가 수분 보유를 유발하는 화학물질을 분비하면 혈관이 수축되면서 혈압이 놀라간다. 고혈압은 제2형 당뇨병의 위험인자일 뿐만 아니라 뇌졸중, 심장마비, 시력 감퇴, 신장 손상 및 신부전을 포함한 여러 질환의 위험인자로 손꼽힌다.

장기간 이어지는 만성 탈수증은 집중력을 떨어뜨릴 수도 있다. 뇌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조지아 공과대학의 한 연구에 의하면 격렬한 운동으로 수분을 잃을 상태에서 탈수 상태를 초래한 실험 대상자들을 연구한 결과, 반응성 및 정확성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됏다.

이외에도 학술지 '영양소'에 실린 2018년 연구에 의하면 알츠하이머병을 앓던 1,08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결과, 인지저하와 우울증 환자가 대조군 대상자보다 탈수율이 더 높다는 사실이 발견됐다. 또 연구원들은 만성 탈수증이 특정 유형의 치매, 즉, 알츠하이머와 혈관성 치매에 걸릴 위험을 높이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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