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병, 암, 뇌졸중에 이어 4대 주요 사인’
치매는 정상적으로 성숙한 뇌가 후천적인 외상이나 질병 등에 의해서 손상 또는 파괴되어 전반적으로 지능, 학습, 언어 등의 인지 기능과 고등 정신 기능이 떨어지는 복합적인 질환을 말한다. 하지만 치매 자체가 하나의 질환을 말하는 것은 아니며, 다양한 원인에 의해 뇌 손상이 발생하면서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없는 상태를 포함하는 포괄적인 용어라고 할 수 있다.
치매가 발생하는 원인은 80~90가지가 알려져 있으나 이중에서 가장 중요한 원인 질환은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성 치매로 볼 수 있는데, 알츠하이머병은 치매를 유발하는 가장 흔한 원인 질환으로 전체 치매 환자의 약 50~8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치매를 앓고 있는 국내 환자가 약 30만 명 정도인데, 이중 절반 정도가 해당 질환으로 인한 치매일 것으로 추정된다. 혈관성 치매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뇌졸중에 의한 치매이며, 급성으로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하지만 뇌졸중을 예방한다면 더 이상의 진행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평소 뇌졸중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외에도 우울증이나 갑상선 기능 이상, 잦은 음주나 흡연, 식사 불균형과 같은 원인에 의해서 발생할 수 있다.
알츠하이머병의 전형적인 증상은 다양한 영역에서 인지 기능 장애를 보인다는 점인데, 증상은 서서히 시작되고 진행되기 때문에 정확히 언제부터 증상이 시작되었는지 그 시점을 정확하게 말하기 힘들다. 인지기능 장애 중 초기에 발생하는 증상으로는 기억 장애가 있는데, 사람이나 사물의 이름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 또한, 최근에 나눈 대화의 내용, 일 등을 기억하지 못하지만 비교적 예전 기억은 잘 유지되는데, 병이 진행될수록 옛날 기억조차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이와 더불어, 공간지각 장애도 보이는데, 물건을 엉뚱한 곳에 두거나 본인이 가져다 놓은 물건을 어디다 놓았는지 기억하지 못한다. 그 밖에도 계산 장애, 실행증, 실인증 등이 나타나며, 판단력이 떨어지는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이로 인해 사회 활동이나 일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해지고, 간단한 일조차도 혼자 해내기 힘들어지게 된다. 행동 심리 증상 역시 알츠하이머병의 중요한 증상 중 하나인데, 공격적으로 변하거나 의미 없이 주변을 배회하는 행동, 부적절한 성적 행동을 하는 경우, 불면증, 과식증 등의 증상을 보이게 된다.
치매의 경우에 발생하는 원인 질환에 따라서 서서히 진행되거나 갑작스럽게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하는 것이 중요한데, 인지기능검사, 뇌MRI, 아포지단백을 포함한 피검사 등의 진단을 통해서 원인 질환을 파악한 후에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필요에 따라서 약물을 통한 증상의 완화하거나 병의 급속한 진행을 억제할 수 있으며, 환자와 가족을 위한 종합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또한 비약물적 치료인 환경 치료, 지지적 정신치료, 행동 치료, 특히 회상 치료와 같은 다양한 재활훈련 치료가 필요하다. 비약물적 치료는 다양한 행동 정신 이상의 치료에 중점을 두고 치료한다.
치매는 예방이 가장 중요한데, 신체적 건강을 유지하거나 취미 생활을 가지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스트레스를 줄이고, 과도한 음주나 흡연 등을 삼가하는 것이 치매를 예방하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
21세기병원신종화원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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