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질 분해하는 유익균 8% 증가 … 면역력 개선 및 백신 효력 증가에도 도움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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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질 섭취를 2주만 늘려도 섬유질을 분해하는 박테리아 종이 증가해 장내 세균총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크게 변화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의학매체 ‘Medical News Today’는 RS 캘리포니아대학 어바인(UCI) 캠퍼스 분자 생물학 및 생화학팀이 mSystems 저널에 게재한 내용을 소개하면 이 같이 보도했다.

연구팀은 섬유질이 인체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여러 논문에 대한 메타분석에 따르면 섬유질을 많이 섭취할수록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줄어들게 된다. 하지만 미국에서 섬유질 권장량을 섭취하는 이는 20명 중 1명에 불과하다.

카트리느 화이트슨 캘리포니아대 UCI 분자생물학과 생화학 교수는 “산업화 이후 우리의 장내 미생물은 섬유질 섭취 부족으로 굶주리고 있다”며 “이는 대장암, 자가면역질환을 유발하거나, 암 면역요법이나 백신 효능을 감소시키는 등 건강에 대한 심각한 해악을 끼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연구팀은 섬유질과 단쇄지방산(짧은사슬지방산, SCFA)과의 관계를 규명하고자 실험에 들어갔다. 단쇄지방산은 지방산 중 탄소 수가 6개 이하의 것으로, 아세트산, 부티르산 등이 포함된다. 대장에서 생산되며 대부분은 대장점막에서 흡수되어 에너지원이 된다.

연구팀은 UCI 생물학 과정에 등록한 26명의 학부생과 강사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1주차에 참가자들은 정상적인 식사를 하고 대변 샘플 3 개를 제출했다. 2주차에 참가자들은 고섬유질 식단을 시작했다. 건강앱을 사용해 매일 40g의 섬유 섬유질을 섭취했다.연구팀은 다양한 식물이 들어간 풍부한 섬유질 식단을 제공했다.

셋째주는 섬유질 섭취향을 하루 50g으로 늘리고 대변 샘플 3개씩을 제출하도록 했다.

실험에 참가한 대학원생 앤드류 올리버는 “하루 평균 25g의 섬유질 섭취량을 늘렸을 뿐이지만 식단의 변화는 매우 컸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탐가자들의 장내 미생물군의 구성이식이 실험 이후 약 8%까지 변한 것을 확인했다. 특히 섬유질을 분해하는 것으로 알려진 Bifidobacterium, Bacteroides, Prevotella 박테리아 등 유익균이 크게 증가했다.

다만 연구팀은 처음의 목표인 SCFA의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증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그들은 대변 샘플이 장 세포벽에서 발견되는 SCFA의 수준을 반영하기 못했거나, 2주라는 시간이 SCFA의 변화가 일어나기에는 짧을 수 있다는 추측을 내놨다.

화이튼슨 박사는 “보다 긴 시간 섬유질의 섭취를 늘렸을 경우 장내 미생물이 어떻게 변화하는 지 확인할 수 있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면역력을 키우고 백신의 효과를 높이고 싶다면 콩류, 베리류, 아보카도 등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를 다양하게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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