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도 여성과 마찬가지로 40~50대 중년 무렵부터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감소로 인해 갱년기가 찾아온다. 호르몬의 변화로 피로감과 무기력함을 자주 느끼고 슬픔, 불만, 짜증 등의 감정기복이 심해진다. 근력 및 지구력도 점점 감소해 조금만 운동해도 쉽게 지치고 일의 능률도 점점 떨어지며 전반적인 삶의 의욕이 저하된다.
갱년기가 어느 정도 진행되면 신체적인 변화도 눈에 띄게 나타난다. 성호르몬 분비의 감소로 성욕 감퇴와 성기능 저하가 발생해 부부관계에 대한 흥미를 잃거나 발기부전, 배뇨장애 등이 발생하기도 한다. 염증을 억제하고 뼈를 튼튼하게 해주는 남성 호르몬이 줄어들면서 관절이 다치기 쉽고 염증이나 동맥경화로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을 겪을 수도 있다.
남성 호르몬의 감소뿐만 아니라 과도한 음주, 흡연, 과로 및 스트레스 등의 환경적 요인이나 고혈압, 당뇨, 간질환과 같은 신체적 요인도 남성 갱년기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건강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이미 갱년기 증상으로 일상생활이 힘들어진 단계라면 더 심해지기 전 병원을 방문해 원인을 찾고, 그에 따른 치료를 빠르게 진행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간혹 갱년기와 같은 증상을 어떤 병원에서 치료해야 할지 몰라 치료를 미루거나 아예 받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남성 갱년기에 나타나는 성욕 감퇴와 고환의 퇴화 등의 증상은 비뇨기질환과 관계가 깊은 만큼 비뇨기과를 방문을 권장한다.
비뇨기과에서는 본격적인 치료에 앞서 일대일 상담을 통해 증상에 대한 원인을 파악하고, 보다 객관적으로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호르몬 검사를 실시한다. 이후 경구용 약물을 비롯해 주사, 패치 등 여러 방법들을 통한 남성 호르몬 보충요법을 시행하고 있다.
또 신체적인 증상은 물론 우울감, 무기력감, 자신감 저하 등 심리적인 부분까지 악화되지 않을 수 있도록 케어한다. 개인 프라이버시를 철저하게 보호한 세심한 진료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망설이지 말고 적극적으로 관리하길 바란다.
유쾌한비뇨기과이지한원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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