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치루 등 항문질환도 흔히 동반하며, 만성 염증으로 인해 대장암이나 소장암의 위험도도 약간 증가하게 된다. 따라서, 조기 진단과 치료를 통한 염증관리가 병의 재발과 합병증을 예방하는데 중요하다.
◎ About, 크론병
크론병의 정확한 발병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유전적인 소인, 이상면역반응, 장내세균 불균형 및 여러 환경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크론병에서는 흡연이 질병 발생을 촉진하고 수술 후 재발이나 증상 악화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크론병은 한가지 검사로 진단할 수 없다. 만성적으로 반복되는 복통, 설사, 혈변 등의 임상증상, 신체검진 소견과 혈액검사(빈혈, 저알부민혈증), 대변검사, 영상검사, 내시경검사를 종합하여서 진단하게 된다. 대장내시경검사에서 종주성 궤양이나 조약돌이 깔려 있는 듯한 모양의 염증소견이 보이는 것이 특징적이다. 크론병 전체의 50-60%가 소장과 대장을 모두 침범하며 소장만 침범한 경우도 20-30%에 이르기 떄문에 크론병 환자에게는 소장 검사 및 평가도 매우 중요하다.
소장을 검사하고 평가하는 방법으로는 크게 영상의학검사와 내시경검사가 있고, 영상의학검사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방법으로는 CT 소장조영술과 MRI 소장조영술이 있다. 흔히 먼저 CT를 찍고 더 자세히 보기 위해 MRI를 추가로 검사하는 것이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 두 검사는 원리가 다르고 각각의 장점과 단점이 있어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르게 시행하는 검사이다. 추가로 소장을 자세히 관찰하기 위해 캡슐내시경검사나 소장내시경검사가 필요할 때도 있다. 따라서 전문가와 함께 상의하여 가장 적절한 검사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 About, 크론병 자가진단법
아래의 증상 중 하나라도 해당되면 병원을 방문해 의사와 상담해볼 것을 권한다.
1. 4주 이상 복통과 설사 반복 혹은 지속된다.
2. 항문 주위의 불편감, 통증이 동반되고 혈변이 나온다.
3. 치핵, 치루, 치열, 항문주위 농양 등의 항문 질환으로 치료를 받았는데 잘 낫지 않고 재발한다.
4. 야간에 복통 및 설사로 자다가 깨기도 한다.
5. 매스꺼움이나 구토, 식욕부진, 어지러움, 발열이 동반되거나 체중이 감소되었다.
6. 관절통증이나 구강 궤양, 외음부 궤양, 피부염증 소견이 동반된다.
위의 소화기 증상과 함께 또래에 비해 신장과 체중이 매우 낮은 소아청소년의 경우에도 염증성 장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 About, 크론병 치료방법
크론병은 증상의 악화와 호전이 반복되는 만성 질환이다. 크론병의 치료에는 크게 약물치료와 수술 치료가 있고, 약물 치료에도 질병이 조절 되지 않거나 약제 효과를 기대할 수 없거나 부작용이 심하거나 합병증이 발생한 경우 수술을 하게 된다. 치루는 흔하게 발생하는 합병증이며 일반적인 경우와 달리 한번의 수술로 잘 치유되지 않아 여러 번 수술을 요하는 경우가 많다.
과거에는 증상의 소실이 치료 목표였으나 증상이 없어지더라도 크론병의 염증이 지속되어서 장 협착, 천공의 합병증을 상당수에서 경험하게 된다. 따라서 최근에는 증상의 소실과 함께 내시경이나 영상검사에서 점막치유를 통한 장 손상을 예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점점 더 많이 사용되고 있는 약제인 생물학제제가 많은 환자에서 증상 호전뿐 아니라 새로운 치료 목표인 점막치유까지 가능하게 하여 최근 중요한 치료 약제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크론병은 특히, 10-30대의 젊은 연령에서 호발하기 때문에 4주 이상 복통, 설사, 혈변, 빈혈 등의 증상들이 동반된다면 병원을 찾아 적절한 검사를 받아 조기에 진단을 받고 치료를 시작하여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점막치유를 통한 합병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 : 중앙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최창환 교수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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