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래∙양정훈 교수팀, 심장초음파 통해 에크모 성공적 이탈 결정 예측인자 규명 … “중증심부전/심인성 쇼크 환자 치료 방향 결정에 도움”

삼성서울병원심장뇌혈관병원순환기내과김다래(왼쪽)∙양정훈교수
삼성서울병원심장뇌혈관병원순환기내과김다래(왼쪽)∙양정훈교수
삼성서울병원 심장뇌혈관병원 순환기내과 김다래∙양정훈 교수 연구팀이 심인성 쇼크 환자의 치료를 위해 삽입한 에크모(ECMO, 체외막 산소 공급장치)를 심장초음파를 사용하여 성공적으로 이탈(제거)하는 예측인자를 규명했다고 10일 밝혔다.

동정맥 에크모는 체외막 산소화 장치로, 심폐부전이나 심정지 등과 같은 위급한 상황에서 펌프를 통해 정맥 혈액을 환자 몸 밖으로 빼내 부족한 산소를 공급하고 다시 환자의 동맥을 통해 몸 안에 넣어주는 역할을 하며 약물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불응성 심인성 쇼크 환자에게 주로 쓰인다.

심장초음파는 에크모 제거를 위한 준비 상태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에크모 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관리에서 에크모의 장기 유지시에는 기계 관련 합병증의 확률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심기능이 충분히 회복되는 시점에서 조기에 제거를 고려해야한다. 하지만, 심기능의 회복이 이루어지기 이전 시점에서의 에크모 제거는 심부전이 악화될 수 있어 정확한 에크모 제거 타이밍을 잡는 결정이 매우 중요하다.

연구팀은 2016년부터 2019년 사이 심인성 쇼크로 인해 중환자실에 입원하여 에크모 치료를 받았던 환자 79명을 추적, 분석해 고안해 냈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연구에서는 에크모 유량을 점차 감소시키면서 최소 유지 유량 시에 좌심실(LV) 수축 기능에 주로 초점을 맞추었으나, 실제 유량 감소 시도 중 갑자기 혈압이 떨어지거나 반복적인 혈류 변화로 인한 혈전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유량을 점차 감소시키는 전통적인 제거 방법의 한계점이 있었다.

따라서 이번 연구는 에크모의 유량 감소 없이 안정적인 상태에서 심장초음파를 사용하여 성공적인 제거를 예측할 수 있음을 제시하였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연구팀은 심장초음파 검사는 에크모 치료 시작 후 3일(평균: 1~6일) 동안 중앙 에크모 유량 3.2l(범위 3.0~3.6l/min)에서 수행되었고 우심실-폐동맥 결합(RV-PC coupling) 지표를 측정하여 우심실과 폐동맥의 기능과 상호작용에 대해서 평가했다.

연구팀은 앞서 우심실-폐동맥 결합(RV-PC coupling) 지표3가지를 (S’/RVSP, TAPSE/RVSP, RV FWLS/RVSP)를 사용하여 에크모의 성공적인 제거를 예측하고자 하였고, 유량 감속의 위험이 없는 간단한 방법임을 고려할 때 만족스러운 예측 성능을 보여주었다.

에크모의 유량을 유지한 채 평가한 우심실-폐동맥 결합(RV-PC coupling) 지표3가지는 모두 기존의 에크모 유량 감소 후에 평가하는 잘 알려진 과거 지표를 가지고 동일한 조건인 유량 유지 시에 적용하였을 때와 비교해서 더 좋은 에크모의 성공적 제거를 예측하였다.

이번 연구는 심혈관 영상 분야의 세계적 권위를 가진 미국심장학회지 JACC Cardiovascular Imaging (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Cardiovascular Imaging : IF-12.74) 최근호에 게재됐다.

김다래 교수는 “에크모 유량 감소 없이 우심실의 기능과 폐동맥과의 조화를 평가하여 성공적인 에크모 제거를 예측할 수 있어 심인성 쇼크 환자/중증 심부전 환자의 치료방향 결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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