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 관절염은 관절을 감싸고 있는 활액막에 염증이 생기면서 관절이 붓고 통증이 나타나는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는 일반 성인의 0.3~1% 정도로 추정된다. 주로 40대 이상의 중장년층에서 많이 발병했지만, 최근 20~30대 젊은 층에서도 높은 발병률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연령에 상관없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질환이다.
환자 중 90% 이상이 류마티스 관절염이 시작된 후 발병 2년 내에 관절 손상이 나타나게 될 뿐 아니라 방치할 경우 관절 변형 및 운동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보통 관절 관련 질환의 경우 무릎처럼 체중 부하가 크거나 부상이 잦은 어깨처럼 특정 부위에 국한되어 통증이 발생하지만, 류마티스 관절염은 손, 손목, 무릎, 발, 발목 등 다양한 관절 부위에 침범하여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에 일반 관절염보다 더 힘든 시간을 보내야 할 수 있다.
더 큰 문제는 관절 외 증상에서도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다. 염증이 다른 장기까지 퍼질 경우 안질환, 호흡기계 질환, 심혈관계 질환, 신장질환, 신경계 질환 등 전신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다. 따라서 관절뿐 아니라 전신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빠른 시일 내에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안타깝게도 류마티스 관절염의 원인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혀진 것이 없지만, 다양한 요인에 의해 신체를 방어해야 할 면역 기능이 오작동하면서 몸을 공격하여 발병하는 자가면역 질환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인조차 정확하게 알 수 없는데다가 류마티스 관절염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날 수 있는 방법도 없어 치료를 포기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 관절통증을 비롯한 다양한 증상 때문에 삶의 질이 급격히 떨어지고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야 할 수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완치보다는 '관해 달성'을 통해서 극복하는 것이 좋다. 이는 약물 치료 등 보존적인 요법을 지속하여 부종, 통증 등을 완화하고 일상생활을 정상적으로 영위할 수 있을 만큼 끌어올리는 방법을 말한다.
이 경우 한 가지 치료보다는 약물치료, 관절주사치료, 체외충격파, 레이저치료, 도수·한방추나치료, 한약치료 등 양한방을 결합한 체계적인 맞춤 솔루션을 제공 받는 것이 좋은데, 개개인의 상태 및 통증 원인 등을 고려하여 그에 맞게 시행되는 치료이기 때문에 단발성 효과가 아닌 평생 건강을 회복시키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와 함께 본인의 생활습관을 점검해보고 바르게 개선하여 관해상태를 유지한다면 합병증 걱정 없이 충분히 일상을 즐길 수 있을 정도로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이 의심된다면 지체하지 말고 내원하여 의료진과 상담을 해보길 권한다.
아산본류마티스내과원제범대표원장 기자
press@healthi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