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세병원조상현원장
서울연세병원조상현원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4차 대유행을 맞이하면서 약 1년이 넘는 세월 동안 지속됐던 코로나 시국이 좀 더 길어지게 됐다. 게다가 한 층 더 강력해진 사회적 거리두기까지 더해지면서 최근 많은 이들이 코로나 블루(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는데, 이를 극복하는데 적절한 방법으로는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 하에 자전거 타기, 등산 등의 운동들이 대표적으로 손꼽힌다.

자전거 타기, 등산은 혼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운동일 뿐 아니라 지금 이 시국에서 가장 중요한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에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누구나 손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두 가지 운동을 만만하게 봤다간 흉터 걱정이 큰 얼굴외상 사고를 입을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보통 여느 외상사고가 그러하듯 얼굴외상 사고도 예상치 못한 순간 발생한다. 특히 자전거를 타는 도중에는 갑작스러운 순간에 대비하지 못하고 낙상하는 사고를 입는 일이 흔한데, 이 경우 자전거에서 떨어지면서 손목이나 무릎으로 몸을 지지하면서 떨어지면 해당 관절이나 허리 등에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그런데, 의외로 이 못지 않게 자전거 낙상사고로 인한 얼굴외상 발생률도 높은 편이다.

그도 그럴 것이 자전거에서 떨어지는 순간 주위에 있던 장애물이나 바닥에 얼굴을 먼저 부딪힐 수 있기 때문인데, 이는 얼굴 열상이나 찰과상, 코뼈 골절, 광대뼈 골절, 안와 골절 등 여러 가지 얼굴외상을 가져와 흉터 걱정까지 안겨주곤 한다.

한여름 무더위를 피해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자 택하는 등산도 마찬가지다. 등산은 힐링의 운동이자 집 근처 산만 올라도 누구나 할 수 있기에 젊은 세대부터 시니어 세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등산 역시 울퉁불퉁한 등산로를 걷다가, 혹은 미처 발견하지 못한 돌이나 나무 뿌리 등 다양한 이유로 인해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하기 쉽고 앞서 언급한 것처럼 얼굴외상을 입을 확률이 높아 운동 전 주의사항을 숙지해 둘 필요가 있다.

찢어지고 베이고, 벗겨지는 상처 외에도 코뼈, 광대뼈, 안와 등이 골절되는 심각한 경우까지 포함하는 얼굴외상은 타인이 봤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부위에 발생한 외상이므로 기능적인 부분부터 심미적인 부분까지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따라서 얼굴외상 사고를 입었다면 가능한 한 빠른 시간 안에 적절한 응급대처 후 맞춤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흉터 걱정을 조금이라도 줄이고 치료의 수월함을 높이고 싶다면 사전에 얼굴외상 응급대처법에 대해 잘 알아둘 필요가 있다.

먼저 흐르는 물에 상처 부위를 씻고 출혈이 있다면 깨끗한 손수건 등을 이용해 환부를 압박해 지혈한다. 이후 소독할 수 있다면 반드시 베타딘을 이용해야 하고 소독약이 마르면 다시 한 번 깨끗한 손수건 등으로 환부를 고정한 채 병원을 방문하면 된다.

단, 환부에 지혈제 등의 이물질을 넣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상처 부위에 직접적으로 얼음을 넣는 것도 반드시 피해야 한다는 점을 꼭 기억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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