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타기, 등산은 혼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운동일 뿐 아니라 지금 이 시국에서 가장 중요한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에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누구나 손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두 가지 운동을 만만하게 봤다간 흉터 걱정이 큰 얼굴외상 사고를 입을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보통 여느 외상사고가 그러하듯 얼굴외상 사고도 예상치 못한 순간 발생한다. 특히 자전거를 타는 도중에는 갑작스러운 순간에 대비하지 못하고 낙상하는 사고를 입는 일이 흔한데, 이 경우 자전거에서 떨어지면서 손목이나 무릎으로 몸을 지지하면서 떨어지면 해당 관절이나 허리 등에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그런데, 의외로 이 못지 않게 자전거 낙상사고로 인한 얼굴외상 발생률도 높은 편이다.
그도 그럴 것이 자전거에서 떨어지는 순간 주위에 있던 장애물이나 바닥에 얼굴을 먼저 부딪힐 수 있기 때문인데, 이는 얼굴 열상이나 찰과상, 코뼈 골절, 광대뼈 골절, 안와 골절 등 여러 가지 얼굴외상을 가져와 흉터 걱정까지 안겨주곤 한다.
한여름 무더위를 피해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자 택하는 등산도 마찬가지다. 등산은 힐링의 운동이자 집 근처 산만 올라도 누구나 할 수 있기에 젊은 세대부터 시니어 세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등산 역시 울퉁불퉁한 등산로를 걷다가, 혹은 미처 발견하지 못한 돌이나 나무 뿌리 등 다양한 이유로 인해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하기 쉽고 앞서 언급한 것처럼 얼굴외상을 입을 확률이 높아 운동 전 주의사항을 숙지해 둘 필요가 있다.
찢어지고 베이고, 벗겨지는 상처 외에도 코뼈, 광대뼈, 안와 등이 골절되는 심각한 경우까지 포함하는 얼굴외상은 타인이 봤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부위에 발생한 외상이므로 기능적인 부분부터 심미적인 부분까지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따라서 얼굴외상 사고를 입었다면 가능한 한 빠른 시간 안에 적절한 응급대처 후 맞춤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흉터 걱정을 조금이라도 줄이고 치료의 수월함을 높이고 싶다면 사전에 얼굴외상 응급대처법에 대해 잘 알아둘 필요가 있다.
먼저 흐르는 물에 상처 부위를 씻고 출혈이 있다면 깨끗한 손수건 등을 이용해 환부를 압박해 지혈한다. 이후 소독할 수 있다면 반드시 베타딘을 이용해야 하고 소독약이 마르면 다시 한 번 깨끗한 손수건 등으로 환부를 고정한 채 병원을 방문하면 된다.
단, 환부에 지혈제 등의 이물질을 넣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상처 부위에 직접적으로 얼음을 넣는 것도 반드시 피해야 한다는 점을 꼭 기억해야겠다.
서울연세병원조상현원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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