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병원비 건강보험 부담실태 분석 … 건강보험 보장률 14.1%P, 상급종합병원 평균보다 9.3%P 높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 따르면 화순전남대병원의 건강보험 보장률은 79.2%로, 전국 41개 상급종합병원 중 가장 높았다. 2위인 칠곡경북대병원보다 8.9%포인트 높았고, 상급종합병원 평균(65.1%)보다는 무려 14.1%포인트 웃돌았다.
건강보험 보장률은 총 진료비에서 건강보험료로 충당하는 비용의 비중이다. 보장률이 높으면 환자가 직접 부담하는 의료비는 줄어든다. 화순전남대병원은 환자가 총 진료비의 20% 정도만 직접 부담하는 것이다.
경실련은 2016∼2019년 의료기관 회계자료와 건강보험지급액 자료 등을 합산해 이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분석 대상은 상급종합병원 41곳과 종합병원 192곳 등 총 233개 의료기관이다.
상급 종합병원 중 건강보험 보장률이 높은 곳은 대부분 공공병원이었다. 공공병원인 화순전남대병원(79.2%), 칠곡경북대병원(70.3%), 양산부산대병원(69.9%), 서울대병원(69.5%), 충북대병원(69.4%), 부산대병원(69.1%) 등이 1~6위를 차지했다. 민간병원 중에서는 고신대복음병원(69.0%·7위)과 대구가톨릭대병원(67.6%·10위) 2곳 만이 10위 안에 들었다.
화순전남대병원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보장률 80%에 근접했고, 문재인케어 목표 보장률인 70%를 크게 웃돌았다.
신명근 병원장은 “화순전남대병원은 중증질환자의 비중이 가장 높은 암 특화병원”이라며 “세계적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국내 최저 수준의 환자 의료비 부담 등 공공의료 강화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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