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과 어깨 등에 통증을 일으키는 증상은 일자목과 거북목이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과거에는 40, 50대 중장년층에서 흔히 관찰할 수 있었지만, 컴퓨터와 스마트폰 사용 인구 증가에 따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일자목, 거북목 증상이 확대되는 추세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 자료에서도 거북목 증후군으로 진단받은 환자 중 60~70%가 10~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목은 정상적인 목뼈의 C자 곡선 형태가 소실돼 일자로 변형된 상태이며, 일자목에서 목이 앞으로 더 굽은 상태를 거북목이라고 한다. 정상적인 목뼈의 형태가 변형되면서 목뼈에 하중이 더 걸리기 때문에 뒷목, 어깨 통증과 두통 등이 발생할 수 있다.
거북목은 자가 진단을 통해 체크할 수 있다. 자가진단 항목에는 ▶서 있는 자세에서 머리가 상체보다 앞으로 나와 있는 경우 ▶어깨와 등이 구부정한 경우 ▶어깨 근육이 자주 뭉치고, 목덜미에서 뻐근함과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 ▶뒷골 당김 및 잦은 두통 ▶손, 발 저림 ▶수면 장애 ▶어지럼증 ▶간헐적인 구토 증상 등이 있다.
이와 같은 의심 증상이 있을 시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진행하면, 생활습관 교정과 보존적 치료로 증상을 호전할 수 있다. 약물치료와 프롤로치료, 도수치료, 물리치료, 운동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적용할 수 있으며, 경막외 신경차단술이나 신경성형술 등의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보존적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로 증상이 개선되지 않고, 증상이 심화해 목디스크로 진행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목디스크 수술 방법에는 신경을 누르는 디스크 조각을 제거하는 수술과 인공디스크 치환술 등이 있다.
두통이나 목, 어깨 등에서의 잦은 통증은 신체가 보내는 건강 적신호로, 방치 시에는 일자목, 거북목을 넘어 목디스크로 진행할 수 있다.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꾸준한 스트레칭을 통해 목과 어깨 등의 근육을 풀어주는 습관이 목디스크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뚜렷한 원인을 알 수 없는 통증이 지속하는 경우에는 조속히 병원에 내원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를 시작할 것을 권유한다. 단, 치료 경험이 풍부한 정형외과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 후, 적합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청라국제병원정세진원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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