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에게서 나타나는 증상은 갱년기 열감의 신호라 볼 수 있다. 갱년기는 폐경에 이르는 여성들이 호르몬 변화로 인해 신체적, 정신적으로 다양한 증상이 발현되는 시기를 뜻하며 얼굴에 열이 오르고 밤에 더 심해지는 열감은 대표적인 갱년기 증상으로 손꼽힌다.
하지만 대부분의 여성들이 갱년기는 중년의 나이에 접어들면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자연스러운 과정의 일부라 생각하고 참고 지나가기만을 바라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문제다. 그로 인해 방치된 증상들로 고통받는 경우가 적지 않다. 특히나 갱년기 열감처럼 눈에 보이는 증상은 일상생활을 어렵게 만들고 불면증, 대인기피증, 우울증 등의 정신질환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빠른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중년 여성의 경우, 갱년기 질환 이외에도 자궁근종이나 자궁경부암 등 부인과 질환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증상이 보이지 않더라도 갱년기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자궁 경부암 검사의 경우 매년 받는 것이 바람직하며, 치료를 위해 자궁을 적출한 여성의 경우 드물지만 남아있는 질 안쪽에서 악성 종양이 생기기도 하여 주의가 필요하다.
갱년기가 나타나는 가장 큰 원인은 여성 호르몬의 부족이다. 갱년기에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생성이 점점 감소하고 월경도 불규칙해지다 결국 끊기게 된다. 몸의 변화로 인한 다양한 갱년기 증상은 단순히 몸으로 느껴지는 것 외에 피로감과 불안감, 우울, 기억력 감퇴 등의 정신적 증상도 동반하며 삶의 질을 저하시킬 위험이 높다.
이 시기를 잘 극복하고 갱년기 이후의 건강한 삶을 위해선 무너진 호르몬 밸런스를 되찾는 것이 우선이다. 생활습관부터 교정해주는 것이 중요한데, 같은 시간에 일어나고 자기, 일정량의 식사와 함께 가벼운 운동 및 스트레칭 등을 병행해주는 것이 좋다. 만약 이러한 노력에도 쉽게 갱년기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산부인과 호르몬 보충 요법을 통해 꾸준히 관리해주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갱년기 증상이 극심하다면 호르몬을 투여해 비뇨생식기계의 위축을 예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본래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 부상을 예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갱년기 대표적인 증상인 열감부터 피부의 탄력 및 두께 등을 유지하는데도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과거에 자궁내막암, 유방암 등 호르몬 의존성 종양이 있었다면 종양이 재발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런 경우에는 호 비타민D주사, 태반주사와 같은 영양요법을 통해 치료할 수 있으며 갱년기 생활코칭을 통해 증상을 개선할 수 있도록 한다.
따라서 치료 전 담당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 및 진단, 검사를 통해 현재의 건강상태, 과거 병력, 갱년기 원인 및 증상, 진행정도 등을 먼저 면밀히 파악한 후 그에 맞는 치료를 진행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트리니티여성의원정난희원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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