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불량은 원인에 따라 과식이나 식중독 또는 장협착증 등에 의한 급성 소화불량, 3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 소화불량, 내시경검사 등에서 이상 소견이 발견되지 않으면 기능성 소화불량으로 진단해 볼 수 있다. 기능성 소화불량은 가슴이 답답하고 속이 더부룩하며 소화가 잘 안되고 설사와 트림을 자주하게 되는 증상이 있다. 식후 포만감, 팽만감, 상복부 불쾌감, 통증, 속쓰림과 구토 등의 증상들이 동반되기도 한다. 그 중에서 식후 불쾌감과 포만간이 가장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인데 호전과 악화를 반복되며 위식도 역류증, 과민성 대장증후군과 같은 질환이 동반되기도 한다.
통상적으로 약물치료를 하는 경우 증상에 따라 호전도가 약 13∼73% 정도여서 치료 효과를 판정하기가 어렵다. 궤양형의 경우에는 제산제에 반응하지 않으면 위산억제제를 4~8주간 투여한다. 이 기간이 지난 뒤에는 투약을 중단하고 경과를 지켜보는데, 많은 경우 증상이 사라진다. 운동장애형의 경우에는 운동촉진약물을 4~8주간 투여한다.
따라서 기능성 소화불량은 환자의 증상과 병력을 파악한 다음 소화불량을 유발할 수 있는 환경적 요인을 찾아 교정해야 한다. 이와 함께 위 운동 촉진제나 제산제 같은 약물 요법을 시도해볼 수 있고 소화불량의 원인이 심리적 요인에 있다고 판단된다면 항우울제 처방도 고려할 수 있다. 또 일상에서 기능성소화불량을 개선하는 방법으로 다음의 4가지 방법을 실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기능성소화불량 예방법>
1. 천천히 식사하는 습관
입 안에서 음식물을 20~30회 충분히 씹어서 소화에 도움이 되도록 한다. 침 속의 아밀라아제는 효소가 더 잘 분비되고 섞이면서 서화를 쉽게 하기 때문이다.
2. 자극적인 음식 피하기
인스턴트, 탄산음료, 맵고 짠 음식은 위장의 배출 기능을 현저히 저하시키는 식품군이다. 특히 탄산음료는 소화 과정에서 발효를 일으켜 가스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소화기관을 정상적 기능을 방해하게 된다.
3. 규칙적인 식사시간
식사시간이 불규칙적일 경우 위장의 배출 기능을 저하시키고 복부 팽만감 증상을 느끼게 한다. 또한 위산의 분비를 과도하게 촉진시켜 십이지장의 기능 축소와 소장 점막의 손상을 일으켜 소화불량이 생길 수 있다.
4. 충분한 운동
계단 오르내리기, 걷기 등은 위장의 소화 기능을 원활하게 한다. 신체활동이 줄어들면 위장의 기능 역시 떨어지게 되기 때문에 틈틈이 운동하는 것이 좋다.
일민의료재단세강병원내과권효진원장 기자
press@healthi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