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21세기병원전형준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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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를 걷다 보면 종종 짧은 거리도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걷다 쉬기를 반복하는 사람들을 보게 된다. 무릎과 같은 관절의 불편함으로 인해 걷기가 불편해지기도 하지만 요통과 함께 찾아오는 보행장애는 척추관협착증의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로 중년층에서 주의해야할 퇴행성 질환이다.

척추관이란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로 수도 파이프처럼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며 내려가야 하는데 어떤 원인에 의해 통로의 폭이 좁아지면서 신경이 눌리게 되면 요통과 함께 다리저림 등의 증상이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질환을 척추관협착증이라고 하며 선척적으로 척추관이 좁아 발생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 퇴행성 변화에 따른 현상으로 척추관을 둘러싸고 있는 인대와 관절이 두꺼워져 신경을 압박하면서 발생한다. 이러한 이유로 척추관협착증은 비교적 다양한 연령층에서 발생하는 허리디스크와 달리 50~60대 중년층에 환자비율이 집중되어 있다.

척추관협착증이 발생하면 허리가 점차 아파오고, 다리가 저리는 듯한 증상을 느끼게 된다. 특히 걷기 시작하면 통증이 극심해지며 엉덩이, 허벅지, 다리, 발바닥까지 당기는 듯한 증상으로 인해 오래 걷는 것이 어려워져 걷다 쉬기를 반복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증상들은 척추질환 하면 쉽게 떠올리는 허리디스크와 비슷하여 혼동하기 쉬우나 간단한 자가진단으로 구별이 가능하다. 바르게 천장을 보고 누워 다리를 일자로 편 상태로 들어올릴 때 통증이 발생하여 동작에 어려움이 있다면 허리디스크를 의심해 볼 수 있고 요통 및 다리 저림의 증상은 있지만 같은 상황에서 큰 불편함없이 다리를 들어올릴 수 있다면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의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보존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하지만 긴 시간 경과를 지켜보았음에도 호전되는 기미가 없다면 척추내시경 시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이 척추내시경은 피부에 5mm의 최소절개를 시행해 가느다란 관과 내시경을 삽입해 근본적인 원인 해결에 적합한 치료법으로 기존 시술적 치료에 효과를 보기 어려웠던 척추관협착증에도 증상호전을 기대해 볼 수 있는 방법이다.

척추내시경의 경우에는 최소 절개로 진행되기 때문에 출혈이 적은 편이고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다는 점과 감염이나 합병증 등의 부작용의 걱정을 덜 수 있다는 점, 입원기간이 짧아 일상생활로 빠르게 복귀가 가능하다는 등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전신마취가 필요하지 않아 고령의 환자나 당뇨를 앓고 있는 이들에게도 적용이 가능하다.

척추는 평소 자세와 생활습관의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기 때문에 항시 행동을 취할 때 바른 자세를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활 속의 운동이나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과 인대를 강화해 주고,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척추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며 과도한 비만이나 무거운 물건을 옮기는 등 척추에 무리가 가는 행동은 되도록 삼가해 주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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