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칼럼에서 이해를 돕기 위해 대표제품을 언급하지만 광고를 포함하고 있지 않다.)
Q. 모기약은 다 똑같은 것 아닌가?
일반적으로 벌레 물린데 바르는 용도로 나온 약들은 제품마다 성분, 함량에 있어 조금씩은 차이가 있지만 대표적인 세 가지 성분이 주된 베이스로 들어있다. ‘디펜히드라민’이라는 항히스타민제 성분은 붓고 가려운 증상을 완화해주고, ‘멘톨&캄파’ 같은 성분은 시원한 청량감을 준다. ‘디부카인’은 국소마취 성분으로 증상으로 인한 불편감을 줄여준다. 그리고 요즘엔 같은 성분이라도 제형이 다양하게 나와 본인에게 편리한 제형으로 선택할 수 있다.
* 연고, 크림 타입 : 짜서 바르는 제형으로, 보통 키즈용이 이 형태로 많이 나온다. (버물리 키드 크림, 써버쿨 키드 크림, 물린디 키드 크림 등)
* 롤온 타입 : 물린 데에 굴려서 약액을 바르는 타입으로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타입이고 사용 편리성이 좋다. (버물리액, 써버쿨액, 버래물액 등)
* 패치 타입: 부착해서 약성분이 작용하고, 물린 부위를 긁지 않도록 물리적으로 막는 부가적 효과도 있다. (버물리 플라스타, 써버쿨 플라스타 등)
Q. 어린이가 사용해도 될까?
30개월 이하의 영유아라면 일반적인 모기물린데 바르는 약은 쓰면 안 된다. ‘디부카인’과 ‘캄파’ 성분이 30개월 이하의 아이들에게 사용금기이기 때문이다. 대신 ‘*** 키즈’ 이런 이름으로 키즈 전용 제품이 따로 나온다.
디부카인과 캄파 성분이 빠져 생후 한달에서 30개월 이하의 아이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으며, 1일 수 회 바를 수 있다. 혹시 우리 아이가 모기에 물렸을 때 퉁퉁 부어오르는 피부라면 락티케어HC로션 1%, 리도멕스와 같은 약한 스테로이드 외용제를 하루에 1~2번 정도 발라주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Q. 모기약에 대한 다양한 궁금증
1. 피부가 예민한 성인이라면?
피부가 예민하다면 앞에서 이야기 한 키즈 전용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 ‘디부카인’, ‘캄파’, ‘멘톨’ 성분이 자극감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성인도 이런 성분들이 빠진 키즈전용 제품으로 선택하거나 강도가 약한 스테로이드 외용제를 바르는 것도 가능하다.
2. 바를 때, 효과 좋은 방법이 있을까?
‘물린 직후’에 바르는 게 가장 좋다. 벌레 물린 부위에 침을 바르거나 긁으면 증상이 더 심해지거나 피부염으로 악화될 수 있는데, 그런 부분을 예방하고자 물리자마자 붙일 수 있게 모기약 성분이 들어있는 패치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
3. 긁어서 상처가 났다면?
긁어서 상처가 난 경우에 모기, 벌레물린데 쓰는 약을 부위에 바르면 자극감이 심하다. 그에 맞는 연고를 사용하는 게 좋다. 너무 긁어서 상처가 생기고, 진물이 있는 경우에는 염증이 심해지지 않도록 후시딘, 마데카솔, 바스포, 에스로반 등 항생제 연고를 하루에 2~3번 바르는 것이 낫다.
4. 너무 심하게 부어오른다면?
물린 부위가 퉁퉁 부어 오른다면 피부염 연고가 도움이 될 수 있다. 락티케어HC로션 1%, 리도멕스와 같은 강도가 약한 스테로이드 외용제를 하루에 1~2번 정도 발라주면 효과적이다.
Q. 물파스? 모기약에 대한 오해
물파스를 모기물린 부위에 바르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이는 어렸을 때부터 어른들의 잘못된 사용법을 보고 배운 경우가 많은데 물파스는 말 그대로 물로 된 파스이다.
물파스 성분의 구성을 보면 모기 물린데에 가려움, 붓기를 완화하는 것보다 근육통증을 완화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제품으로 예를 들면 소염진통작용있는 살리실산메틸 성분이 버물리에는 100mL당 3g인 반면에 신신 물파스에는 6.9g으로 약 2배차이가 난다. 이렇게 물파스는 근육통증이나 삠, 타박상에 염증과 통증관리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다.
물파스 성분이 발랐을 때 시원한 느낌을 주어 모기물린데에 사용을 하는 경우들이 있지만 전체 구성성분을 확인해보면 모기에 물렸을 때는 모기약을 사용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약사천제하,최주애 기자
press@healthi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