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실제로 활동하면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부위가 발이면서도 유심하게 보지 않는 부위이므로 발에 이상이 생겨도 잘 모르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발의 색상이나 모양 변화는 건강 이상을 나타낼 수 있으므로 자주 관찰하는 것이 좋다.
특히 발에는 수 많은 혈관이 흐르고 있어 혈액 순환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엄지발가락이 안쪽으로 돌출되거나 모양이 변형되는 ‘무지외반증’의 경우에는 체중이 고르게 분산되지 않아 발바닥에 굳은 살이 생기고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무지외반증은 구두나 하이힐을 잘 신는 사람들에게 잘 발견된다. 높은 신발을 신으면 체중이 발 앞쪽으로 쏠리기 때문에 엄지 발가락이 두번째 발가락 방향으로 휘어지고 엄지발가락 안쪽이 튀어나온다. 무지외반증은 외관상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돌출된 부분이 계속 신발과 마찰이 되면서 염증과 통증을 일으킨다.
초기 무지외반증일 때 치료를 시작한다면 엄지발가락을 당겨주는 실리콘재질의 보조기를 착용하거나 교정 깔창을 통해 증상을 호전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시기를 놓쳐 35도 이상 발가락이 휜다면 인대를 바로 잡는 절골술을 고려해야 한다. 이 시기에는 통증지수정도 10점 기준으로 6~7이상 나타낼 정도로 통증이 심각하고 관절 운동이 제한될 수 있다.
한편 평소 무지외반증을 피하기 위해서는 발가락 공간이 넉넉하여 발에 편안한 신발을 신고 앞 코가 뾰족한 신발은 지양하는 것이 좋다.
참튼튼병원관절외과이광남원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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