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 따르면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이번 기술이전계약을 거쳐 생산하게 될 스푸트니크 라이트는 2회 접종용인 스푸트니크 V와 달리 1회 접종만으로 면역 효과를 내도록 설계돼 있으며 한 종류의 벡터(아데노바이러스 26형)만을 사용한다. 현재 스푸트니크V가 사용 승인된 기존 국가들을 중심으로 스푸트니크 라이트도 승인이 확대되고 있다.
이번에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와 계약을 체결한 러시아 HV는 RDIF의 자회사로 스푸트니크 백신의 생산 및 판매 라이선스를 가지고 있다. ENSO는 RDIF의 스푸트니크 백신 조달 및 유통을 담당하는 공식 파트너사로, 스푸트니크 라이트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백신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와 위탁생산을 추진하게 됐다. 이번 기술이전계약은 위탁생산계약의 이전 단계로, 스푸트니크 라이트 백신에 대한 러시아의 DS(Drug Substance)/DP(Drug Product) 기술 이전 및 밸리데이션 등의 내용이 포함된다.
회사는 지난달 상업용 백신생산시설이 들어선 충북 오송의 제1캠퍼스 별관을 준공했으며, 올해 내에 현재 내부작업 중인 제2캠퍼스의 메인 백신센터도 완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확보되는 10만 4,000리터의 대규모 백신 생산능력 가운데 일부가 이번 HV-ENSO와의 위탁생산에 배정될 계획이며, 나머지 생산능력은 현재 휴온스글로벌 컨소시엄의 스푸트니크V에 배정되어 있는 상황이다. 회사는 또한 원활한 글로벌 백신 공급을 위해 제품의 충진 및 포장까지 포함하는 DP(Drug Product) 생산능력을 확립하기 위해 최근 싸이티바(Cytiva)로부터 의약품 원액을 자동 포장하는 충진기를 구매하는 등 사전준비를 철저히 진행하고 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박소연 대표는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백신센터는 국제적인 규모를 자랑하며 다양한 백신을 빠른 시간내 대량생산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첫번째 프로젝트인 ㈜휴온스글로벌과 함께 진행하는 스푸트니크 V 컨소시엄에서 계획대로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동시에, 이번에 직접 두번째 프로젝트인 HV-ENSO 계약을 통해 스푸트니크 라이트의 생산까지 맡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전세계적으로 백신 공급대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관련 기술 및 생산설비를 미리 확보해 신속하고 유연성 있게 코로나19 백신 공급에 참여할 수 있게 되어 다행스럽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당사가 보유하고 있는 백신 관련 기술 및 설비를 최대한 활용해 다양한 형태의 백신 공급 수요에 속도감 있게 대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혜정 기자
press@healthi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