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저 장비는 종류가 다양하고 그에 따른 치료 목적 역시 다르다. 또 개인별 피부 타입도 다르기 때문에 유행하는 장비를 쫓거나 다른 이들의 효과를 보았다는 후기만 믿고 선택하는 것은 다소 위험할 수 있다. 따라서 레이저 치료를 고려하고 있다면 임상경험이 풍부한 의료진과 의학적 치료 원리에 기반한 충분한 상담을 진행한 뒤 본인에게 필요하고 적합한 레이저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본적으로 레이저 치료의 원리와 적용 질환에 대해서도 알아두는 것이 필요하다.
레이저 치료의 원리는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먼저 광열반응이다. 빛이 피부조직에 조사되면 열로 전환되고 이 열에 의해 변성 및 응고, 기화가 일어나는 원리다. 주로 물에 잘 흡수되는 레이저로 점이나 주근깨, 검버섯, 한관종, 비립종 등 표피성 병변 치료 시 사용된다.
두 번째는 광물리적 반응이다. 주로 검은색 병변에 잘 흡수되는 레이저들로 짧은 시간에 고출력 레이저가 조사돼 표피층, 진피층의 색소질환, 문신 제거 등에 적용된다. 세 번째는 광화학적 반응이다. 레이저가 낮은 광자 에너지 조사로 조직 내 세포를 자극하고 활성화 시키거나 활성산소 생성, 분자구조 변성으로 세포를 파괴하는 원리다. 저출력레이저 치료, 광역동학적 치료 등이 대표적이고 저출력레이저 치료는 살균, 혈액순환, 창상치유속도 증가 등에 적용되고 광역동학적 치료는 여드름 치료 시 사용된다.
레이저 치료 시 주의할 점도 숙지하길 권한다. 레이저 치료는 반드시 적절한 치료 간격을 지켜야 한다. 장점이 많은 레이저 치료도 너무 짧은 기간에 자주 시술을 적용하면 오히려 피부가 나빠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레이저는 피부에 미세한 자극을 줘 세포를 회복시키고 콜라겐, 엘라스틴을 생성하는데, 이 물질들이 충분히 생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재 자극을 받는다면 피부 장벽이 무너지고 점점 예민성을 띠게 된다. 따라서 적절한 치료 주기를 가져야 하며 체계적인 홈케어가 꼭 필요하다.
세월을 거듭할수록 의학기술은 발달하고 있고 현재는 다양한 레이저 장비가 널리 사용되고 있다. 따라서 레이저 치료를 고려한다면 환자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문제점 및 피부 상황을 파악하는 것을 우선하는 의료진을 찾길 바라며 시술 중간 환자의 반응을 직접 체크해 환자의 피부 상황에 따라 섬세하고 유동적 대응이 이뤄질 수 있는 의료기관을 찾는 것이 좋다는 점을 잊지 말길 바란다.
미체로의원김정휴원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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