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민대장증후군은 기질적인 원인이 없어도 배변 습관의 변화, 복통, 복부 불편감 등이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9년에 162만 3천 여 명이 과민대장증후군을 앓고 있으며, 매년 증가 추세이다. 그러나 대장 내시경이나 복부 CT, 혈액검사 등에서도 특별한 이상을 발견할 수 없어, 근본적인 치료가 어렵다.
잦은 설사, 변비 등 불규칙한 대변 상태, 복통, 복부 가스 등이 있는 경우, 약물치료를 통해 증상을 잠시 완화시킬 수 있다. 문제는 일시적인 증상 완화로, 근본적인 원인을 제때 치료하지 못하면 다시 재발할 확률이 높고 만성적으로 이어질 수 있어, 발생 원인을 찾는 것이 급선무이다.
한방에서는 과민대장증후군의 원인을 장 외벽의 담 독소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음식 노폐물에서 발생하는 담 독서가 장 점막은 물론 장의 외벽 조직에 영향을 미치게 되어, 대장의 기능을 저하시킴으로써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여기서 담 독소는 주로 과식, 폭식, 인스턴트 음식, 기름지거나 맵고 잔 음식 등 바르지 못한 식습관이 원인이다. 대장에 담 독소가 쌓이고, 조직을 굳게 만들면, 장이 경직되어 배변 운동에도 장애가 발생하고, 장이 냉해지거나 약해지게 된다. 이러한 원인들로 결국 과민대장증후군을 유발하게 되는 것이다.
담 독소가 원인인 과민대장증후군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발효한약요법과 한방온열요법을 들 수 있다. 단, 환자마다 조금씩 증상이 다르기 때문에,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 후에 치료가 진행되어야 한다.
치료 후에도 과민한 대장을 진정시키기 위해서는 밀가루 음식, 인스턴트 음식, 기름지거나 매운 음식 등을 피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 한 심리적인 안정이 중요한데, 아침 식사 후에는 규칙적으로 배변을 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하며, 적절한 운동이나 스트레칭도 대장의 운동성을 활성화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위담한의원권수현원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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