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로한의원대구점이보람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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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이유 없이 피부가 가려운 증상이 생기곤 한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하는 마음으로 지켜보지만 점점 더 가렵고 피부가 붉어지거나 염증이 올라오는 증상이 보이면 부랴부랴 병원을 찾기 마련이다. 환절기가 아니더라도 이유 없이 피부가 부풀어 오르고 붉어지며 시시각각 가려운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염증으로 인해서 깊은 잠을 방해받기도 하고, 일상생활에서 집중력이 흐트러져서 힘들어하기도 한다. 이렇게 나의 일상을 방해하는 두드러기, 도대체 왜 생기는 것일까?

두드러기는 흔한 질환 중 하나이다. 일생에 한번쯤은 경험해보는 질환으로 일반적으로 전체 인구의 20% 이상이 두드러기를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병원에 내원을 하여 진단을 받는 경우만 집계된 것이니 실제로는 이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두드러기를 경험하는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두드러기는 피부가 진피층의 혈관이 확장되어 부종과 함께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피부가 갑작스럽게 부풀어 오르고 붉어지는 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 갑성선 기능 항진증이나 갑상선 기능 저하증과 같은 갑상선 질환이 있거나 당뇨, 류마티스 등의 질환이 있는 경우 질환과 관련하여 두드러기가 합병증으로 나타날 수 있으나, 이러한 속발성 두드러기 외에 원인이 불분명한 상태에서 발생하는 원발성 두드러기가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두드러기는 드러나는 증상만으로 쉽게 진단을 내릴 수 있다. 위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진피층 혈관 확장으로 인하여 가려움증이 나타나며, 피부가 부풀어 오르는 팽진, 붉어지는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보고 진단을 내리게 되며 또한 두드러기가 시작된 시기와 지속된 기간을 파악하여 급성 두드러기인지, 만성 두드러기인지 판단하게 된다.

급성 두드러기는 6주 미만의 두드러기로 흔히 꽃가루, 땅콩, 복숭아 등에 알레르기 반응을 가지고 있는 이들이 있는데, 이렇게 두드러기를 일으키는 물질에 노출이 된 후에 6주 미만 일시적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급성 두드러기이다. 급성 두드러기는 원인 물질에 노출이 된 후에 비교적 빠르고 명확하게 증상이 나타나므로 원인을 찾기가 쉽다. 그리고 해당 원인을 피하거나 제거해주면 증상도 함께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만성 두드러기는 6주 이상의 지속기간을 가지는 두드러기인데 6주 이상의 기간 동안 두드러기의 증상이 좋아졌다가 나빠지기를 반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만성 두드러기는 뚜렷한 원인을 모르는 상태에서 발생하기도 하고, 마찰이나 물리적인 압박에 의해서 발생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책상에 팔을 장시간 대고 있거나, 피부를 긁으면 더욱 두드러기가 심해지는 패턴을 보이는 경우로 만성 두드러기의 경우 원인을 찾기가 쉽지 않다. 대개 80~90%에서 원인을 정확하게 찾지 못하고 특발성으로 두드러기의 증상이 수개월에서 수년 이상 반복되기도 한다.

두드러기의 치료는 두드러기를 일으키는 물질을 회피하거나 제거하는 것이 핵심인데, 원인을 찾지 못하니 그 답답함은 이루 말로 할 수 없을 정도이다. 두드러기가 언제 올라올지 가려움이 얼마나 지속될지 알지 못하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불안함을 일으키기도 하고, 가려움으로 인하여 수면의 질이 현저하게 나빠지기도 한다. 자꾸만 피부에 붉게 올라오고 피부가 부풀어 오르는 증상이 반복됨에 따라 사회생활을 하고 사람들을 만나는 데에도 심리적인 위축을 느끼게 한다.

일반적으로 두드러기 증상 완화를 위해 항히스타민제를 주로 사용하고 그 외에도 류코트리엔 억제제, 부신피질호르몬제(스테로이드제) 등이 사용되기도 한다. 하지만 개개인의 상태와 증상에 따라 약물에 반응을 잘 하지 않는 경우도 있고, 약을 먹을 때만 증상이 나아졌다가 다시금 반복되기도 한다.

재발을 감소시키기 위해 한의원에서는 체질에 알맞은 한약 치료를 시행한다. 기혈(氣血)이 부족하여 몸을 제대로 영양하지 못해 두드러기가 생길 수도 있고, 스트레스나 자극적인 음식 위주의 식생활 등으로 인하여 번열(煩熱)이 심해져서 두드러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침구치료, 약침치료, 한방 연고와 세약 등의 외용제를 처방하여 피부를 진정시키는데 도움을 주기도 한다.

만성 두드러기는 재발이 반복되는 난치성 질환 중 하나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가려움으로 인하여 삶의 질이 저하되고, 피부가 붉어지고 부풀어 오르는 등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을 초래하는 질환이다. 난치성 질환인 만성 두드러기도 병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치료한다면 불편한 증상을 개선하는데 충분히 도움이 될 수 있으니 만성 두드러기로 고민 중인 이들에게 이 글이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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