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비장애의 벽을 넘은 5차 대화합의 콘서트까지..사회적인 인식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
국내외 의료봉사활동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NGO단체로 평가 받아
올해로 25주년을 맞는 블루크로스의료봉사단은 국내 노숙자, 영구임대아파트주민, 외국인근로자 등을 대상으로 꾸준히 국내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해왔다. 일시적 해외의료봉사보다 예방의학의 중요성을 체감하여 2013년부터는 캄보디아, 라오스의 초등학교에 위생용품과 구급함보내기 운동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블루크로스청소년봉사단. 캠페인 통해 사회인식 개선 위해 힘써와
2010년에는 청소년의료봉사단을 창궐하여 학교폭력문제, 왕따 문제, 자살률 증가 문제의 해결을 위해 실질적인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진행하고 있다. 2015년부터는 블루크로스청소년봉사단 약 2000명의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희귀질환 및 장애인 바르게 알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블루크로스청소년봉사단은 폐의약품 분리수거 캠페인도 실시하고 있다. 가정에서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복용하지 않는 약을 버릴 경우 강과 바다로 흘러들어 환경을 오염시킬 수 있다. 2014년부터 청소년봉사단을 중심으로 시작된 캠페인은 이제 전국 폐의약품 조례제정을 위한 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다.
심폐소생술(CPR)전국민 배우기 운동•올바른 손씻기 운동
우리나라는 다른 선진국에 비해 응급상황에서 심폐소생률이 낮은 편에 속한다. 이유는 우리나라 CPR 교육이 지나치게 형식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이에 블로크로스 청소년봉사단은 2013년부터 ‘CPR 전국민 배우기’운동을 통해 쉽고 실제 위급상황에 적용이 가능한 교육을 전파하기 위해 노력해왔으며, 교육에 접하기 힘든 사람들을 위하여 직접 ‘찾아가는 CPR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2017년 2월에는 라오스 어린이에게 CPR 교육을 실시했다.
또한 지난 2017년, 전국의 블루크로스 학교별동아리가 중심이 되어 시행된 ‘올바른 손씻기’에 대한 청소년들의 인식조사에 의하면, 손씻기의 중요성은 알고 있지만 ‘비누를 사용해서 30초 이상 6단계를 거쳐 닦아야 한다’는 올바른 손씻기의 실천율은 6%로 매우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봉사단은 올바른 손씻기 방법을 널리 알리기 위해 학교, 공원 등 사람들이 많이 보이는 곳을 중심으로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블루크로스의료봉사단, 장애인식개선 위해 대화합 콘서트 열어


또한 지난 10월에는 유튜브 라이브 콘서트라는 매체를 통해 실시간 그들의 삶과 음악 이야기를 방영함으로써, 일반 시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장을 펼쳤다. 참여한 시민들만 약 1,000명, 공연 후에도 10,000여 명이 넘는 시민들이 장애인 토크콘서트 릴레이 영상을 감상했다.
블루크로스의 농촌재능나눔, 농어촌 의료봉사단


이후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 지원으로 진료 및 투약뿐만 아니라 감염예방 및 위생교육, 응급상황 시 대처방법(CPR 교육), 근골격계 질환을 위한 건강체조, 문진을 통한 농촌 주민 건강 데이터 수집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봉사활동을 진행하여 왔다.
행사에 참석한 한국농어촌공사 김기진 부장은 “사회가 각박해지고 봉사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있는 때에 농촌재능나눔에 열정을 다하는 젊은이들을 보며 감동을 받았다”며 “이러한 사회의 관심이 미래사회의 희망이 될 것”이라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장여구 단장은 “농촌에 대한 국민적 관심만이 소외되고 있는 우리 농촌을 살릴 수 있을 것”이라며 “의료진과 젊은 봉사자들의 블루크로스농어촌의료봉사단에 대한 참여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어 고마울 뿐이다”라고 말했다.
캄보디아 바탐방에서 ‘새로운 기적’ 만들어가는 블루크로스의료봉사단

캄보디아는 씨엠립, 프놈펜 지역을 제외하고 일반 국민들이 제대로 된 의료서비스를 받기에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바탐방 지역은 국경과 가까워 과거 국경 분쟁이 자주 일어났던 곳으로, 아픔을 참는 것에 익숙한 캄보디아인들에게는 질병을 운명에 맡기는 것이 그들의 선택일 수밖에 없었다.


장기려 박사의 친손자 장여구 인제대 서울백병원 교수(블루크로스 의료봉사단장)은 “일회성 행사로 끝나버리는 많은 해외 의료봉사와 달리, 앞으로도 현지 환자 치료뿐 아니라 현지 의료진 임상교육을 병행하여 지속적인 의료봉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故 장기려 박사의 “인간의 생명은 가장 소중하다. 따라서 아픈 사람은 누구나 돈 걱정 없이 치료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유지를 받들어 매해 의료기술 낙후지역에서 의술의 기적을 펼치는 블루크로스 의료봉사단. 처음 캄보디아의 환자 수술을 시작할 당시 변변한 마취기계조차 마련하지 못했던 상황이 호전되어 이제는 국내 여러 대학병원에서 소문을 듣고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주고 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계획과 지원이 있어야 현지에서도 수혜자의 체계적인 관리와 운영시스템이 정립 가능하다고 한다. 주기만 해도 행복한 봉사의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길 기대해본다.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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