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협착증은 척추관 주변의 조직들이 척추관을 압박하는 질환이다. 퇴행성변화로 인해 두꺼워지고 비대해진 구조물이 신경 통로인 척추관을 압박하여 통증을 유발한다. 허리 통증이 척추관협착증의 대표적인 증상이며, 특히 허리를 젖힐 때 통증이 악화되는 편이다.
또한 걸을 때 종아리가 마치 터질 것 같은 통증을 보여 오래 걷는 것이 점점 힘들어진다. 척추관협착증의 증상이 경미하다면 약물요법과 물리치료 등의 비수술적 치료로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방법으로도 척추관협착증의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척추신경의 부기를 줄이고 신경에 유착된 주변을 박리하는 신경박리시술을 고려할 수 있다. 이는 비수술적 치료로써 약 15분 정도의 소요 시간이 필요하며, 시술 이후 잠시 안정을 취한 뒤에 바로 활동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평지에서 빨리 걷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척추관협착증 호전에 큰 도움이 된다. 빠르게 걸으면 허리가 자연스럽게 뒤로 젖혀지면서 척추신전근을 강화시키기 때문이다. 만약 통증이 심해 오래 걷는 것이 어렵다면 짧게 나눠서 걷는 것이 좋다. 통증을 억지로 참고 걷다가는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증상이 심한 환자는 마비와 같은 증세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가급적 빠른 치료가 필요한데, 특히 단 5분도 걷는 것이 어렵다면 척추관협착증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선수촌병원신경외과이동엽원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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