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로한의원안산점박윤경원장
미소로한의원안산점박윤경원장
추운 날씨가 되면 더운 여름철보다 대부분의 피부질환이 호전되는 경향을 보인다. 피부질환 대부분은 날씨가 덥고 습하면 피부 온도가 더욱 올라가 가려움이 더욱 심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른 피부질환과 달리 유독 날씨가 추워지는 계절에 심해지는 질환이 있는데 이는 바로 건선이라는 질환이다.

건선은 익숙하기도 하고 생소하기도 하지만 전체 인구의 1~2% 정도가 앓고 있는 질환으로 아주 흔한 질환은 아니지만 생각보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질환이기도 하다. 건선은 20대에 발병하는 경우가 가장 흔하고, 대부분이 10년~20년 이상 지속되는 대표적인 난치성 피부질환에 속한다.

건선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바로 붉은 반점과 함께 두꺼운 각질이 발생하는데, 주로 인체의 바깥쪽은 두피, 팔꿈치, 무릎, 얼굴, 엉덩이 등에 호발하고, 심한 경우 전신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작은 반점을 띠는 초기 형태의 물방울 건선, 넓은 판 모양을 띠는 판상형 건선, 손과 발에 나타나며 농포를 동반하는 농포성 건선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앞서 소개했듯이 건선은 피부 재생력이 저하되면서 생기는 질환인데, 피부 재생력이 저하되었다는 말이 무슨 의미일까? 피부 염증은 각종 접촉 등으로 인한 외부의 자극이나 피로, 스트레스, 잘못된 식습관 등으로 인한 몸 내부의 염증 반응으로 생길 수 있다. 이때 우리 몸은 다시 깨끗한 피부로 돌리고자 혈액으로 각종 피부 재생물질을 전달해 새로운 피부를 재생시킨다. 이 과정으로 염증 부위는 각질이라는 죽은 피부로 바뀌어 탈락되고 정상 피부로 회복, 교체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피부 재생력이 저하되면 어떻게 될까? 피부 재생력이 저하되면 피부 재생과정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하게 되어 각질이 떨어지지 못하고 두껍게 쌓이게 된다. 건선의 경우 일반적으로는 가려움이 습진성 피부 질환들에 비해 심하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열감, 심한 가려움, 진물 등의 증상은 피부 재생반응이 과하게 일어날 때 나타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건선은 이러한 피부 재생반응이 제대로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진물이 나거나 심하게 가려운 경우는 드물게 나타나고 있다.

간혹 각질이 두껍게 쌓이면서 피부에 이물감이 느껴지고, 딱지와 각질로 인해 피부가 간질간질한 느낌에 피부를 긁게 되는 경우가 있어 자꾸만 손이 슬금슬금가서 피부 각질을 뜯고 있거나 피부를 긁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한방에서는 환자의 체질, 생활습관 등을 고려해 피부 재생이 저하된 원인을 찾고 그에 따른 처방으로 피부와 몸의 면역력, 재생력을 높이는데 집중한다. 치료는 한약치료, 약침치료, 침치료, 뜸치료, 광선치료 등이 있고 이들 모두 건선의 부위, 정도 등에 따라 다르게 진행된다.

치료와 함께 집에서는 건선으로 인해 피부가 건조하고 가려울 때, 각질이 두꺼울 때 관리할 수 있는 홈케어 제품을 처방하고 관리법을 같이 병행하는데 일반적으로 건선이 있는 경우 금주와 충분한 숙면과 같이 생활습관이 중요하기 때문에 체질별로 조심해야 하는 음식이나 피부에 자극이 될 수 있는 음식을 피하고, 운동이나 충분한 휴식을 통해 몸의 면역력을 높이는데 도움을 주는 것이 좋다.

건선은 대부분 오랫동안 잘 낫지 않는 대표적인 난치성 피부질환이다. 하지만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병행하면 충분히 나을 수 있는 질환이기도 하다. 만약 오랫동안 건선으로 피부가 가렵고, 각질이 떨어져 옷을 입는 것에도 제약이 있었다면 날씨가 추워지는 지금 치료를 시작해 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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