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 비만 적응증 승인 기념 기자간담회 … BMI가 성인의 30 kg/m2이상에 60kg을 초과하는 만 12~18세 사용 가능

고려대병원안산소아청소년이영준교수
고려대병원안산소아청소년이영준교수
비만 인구와 함께 소아청소년의 비만이 늘고 있으며, 이로 인한 건강상의 불이익이 큰데도 이를 질병으로 인식하는 시선이 적어 적극적인 치료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나왔다.

10일 한국 노보 노디스크제약은 GLP-1(Glucagon-Like Peptide-1) 유사체 비만 치료제 삭센다®펜주6mg/mL(성분명: 리라글루티드)가 비만 소아청소년(만12세-17세) 식이요법 및 운동보조요법제로서의 국내 승인을 받은 것을 기념해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고려대병원 안산 소아청소년 이영준 교수가 ‘삭센다의 소아적응증 클리닉 베네핏’에 대한 강연을 맡아, 소아 비만의 약물치료에 대해 소개했다.

이영준 교수는 강의에서 “소아청소년기 비만환자의 80%는 성인이 돼서도 비만을 겪으며, 대사질환 등 관련 합병증을 앓을 위험이 40~60배 높아진다”며 “때문에 소아청소년기 비만 치료가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사회적으로 비만을 질환으로 보는 인식이 적은 탓에 그렇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또 “성인과 달리 소아청소년 비만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약물 옵션이 적은 상황에서 삭센다의 소아청소년 비만 적응증 승인은 소아 청소년 비만 환자의 치료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5세에서 19세 사이의 소아청소년 3억 명 이상이 과체중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국내 소아청소년에서도 2016년 기준 남아의 33.7%, 여아의 21.1%가 과체중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소아청소년 비만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 공급을 제한하기 어려워 치료약 사용에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최근 삭센다가 소아청소년 비만 적응증 승인을 받으며 치료 옵션이 늘게 됐다. 이번 승인을 통해 삭센다는 BMI가 성인의 30 kg/m2이상에 해당하고 60kg을 초과하는 만 12세 이상 만 18세 미만 청소년 환자를 대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삭센다는 GLP-1유사체로 승인받은 비만 치료제다. GLP-1는 음식물을 섭취시 내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다. 이 호르몬이 뇌의 시상하부에 전달되면 뇌는 포만감, 충족감, 배부름을 느끼고 더 이상 식사를 하려 하지 않는다. 삭센다는 이런 GLP-1와 97% 유사하다.

또한 GLP-1은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여 혈액에서 과도한 당을 제거하고 글루카곤 분비를 낮춰 인체가 정상 혈당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때문에 삭센다는 체중 감소뿐만 아니라 체중감량을 유지하고 지속적으로 개선시킴으로서 일부 심장대사 위험요인을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번 승인을 위한 허가임상시험도 결과도 소개됐다. 허가임상은 12~18세의 25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는데, 생활습관교정과 투약을 병행하며 56주 투약, 26주 휴약 기간을 관찰했다. 그 결과 투약그룹의 74%가 체중 감소 효과(위약대조군은 28%)를 보였다. 그중 체중이5% 이상 감소한 환자는43%(위약대조군 18%), 체중이 10% 초과 감소한 경우는 26%(위약대조군 8%)였다.

임상시험과정에서 나타난 가장 흔한 부작용은 위장관계 질환으로, 소화불량, 구역질 등이었으나 대부분 초기 1~2개월 이후에는 나타나지 않아, 안전성이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성인과 달리 혈당 감소 효과는 확인되지 않았다.

투약 시 0.6mg에서 시작해 조금씩 용량을 올리게 된다. 3.0mg/일 용량 또는 최대 내약 용량으로 12주 투여한 후 BMI 또는 BMI zscore의 최소 4% 이상 감량되지 않을 경우에는 약 치료를 중단하고 다시 진료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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