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기 과잉행동과 달리, 집중력 기분조절장애 증상 많아 … 삶의질 떨어질 수 있어 적극적 치료해야
지난 11일 미국의 건강전문매체 메디컬뉴스투데이(Medical News Today)는 늘고 있는 성인 ADHD의 증상과 이를 알아볼 수 있는 진단법을 소개했다.
ADHD는 뇌신경발달장애의 일종으로 쾌락과 보상과 관련된 화학 물질의 결핍으로 과잉행동을 부른다. 주로 아동청소년기에 진단되지만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이를 방치하는 경우가 많아 진단되지 않은 환자가 많다. 청소년기에 이를 치료하지 않을 겨우 성인기까지 질환이 이어진다. 전문가들은 성인의 2.8% 가량이 성인 ADHD를 앓고 있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증상은 아동청소년기에 대체로 비슷하지만, 과잉행동 등은 조절이 되는 경우가 많다. 대신 부주의함, 산만함, 짧은 집중력 등은 지속적으로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성인 ADHD의 증상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 긴 호흡이 필요한 작업을 수행하거나 시작하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
△ 일을 하다가도 쉽게 다른 생각에 빠지고, 주의가 산만하다.
△ 즉각적인 보상이 따르는 행동(게임, 도박 등)을 찾아다닌다.
△ 쉽게 안절부절 못한다.
△ 원치 않게 타인을 방해하는 경우가 많다. 등이 있다.
성인 ADHD의 약 70%는 감정 조절 장애를 가지고 있어 감정반응을 제어하기 어렵고, ADHD가 있는 거의 모든 성인은 타인의 거부에 대해 극도록 불편해하는 ‘거부민감성 불쾌감’(RSD)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특성은 사회생활을 어렵게 만들어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또한 일반인에 비해 우울증 등 기분장애의 위험이 3배 이상, 불안 장애가 있을 위험이 2배 높으며, 섭식 장애 및 비만의 위험도 증가된다.
영국 버밍엄대 의대 알렉스 코너 박사는 “성인 ADHD 증상을 방치할 경우 삶의 질 저하, 약물 남용, 실업, 부상, 자살 등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며 “치료할 경우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으므로, 감추기보다는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권장된다”고 조언했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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