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한증은 땀으로 인해 냄새가 나는 액취증과는 차이가 있다. 우리 몸에는 아포크린 땀샘과 에크린 땀샘이 있는데 아포크린 땀샘은 액취증을, 에크린 땀샘은 다한증을 유발한다. 액취증은 아포크린 땀샘에서 분비된 땀이 피부 표면에서 세균과 결합해 냄새가 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다한증 환자가 액취증을 동반할 가능성이 높으며, 땀이 많이 날수록 냄새가 날 확률은 높아지게 된다.
다한증은 교감신경 기능의 비정상적인 항진으로 두피와 얼굴, 손바닥, 발바닥, 겨드랑이 등 국소적 부위에 땀이 나고, 과도한 땀으로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끼는 증상을 말한다. 교감신경은 정신적, 육체적 활동이 활발해지면 작용하는 신경계인데, 교감신경이 과민하게 세팅되어 있기 때문에 감정변화나 온도변화 등의 상황에서 항진 반응이 남들보다 쉽게 그리고 과도하게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날씨가 조금만 더워도, 조금만 긴장을 해도, 매운 것을 먹을 때도 약한 자극임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반응하여 필요이상의 과도한 땀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때문에 치료에 있어서 교감신경의 과민반응을 안정화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한의학적인 관점에서 교감신경계의 과항진은 심장과 간에 피로열을 만들고, 위장관과 비뇨생식기능의 저하와 아래로 가는 혈류를 저하시켜 복부 주변부와 손발 등 말초 부위의 혈액과 진액은 소모되고 탁해져 염증에 해당하는 어혈과 습담과 같은 병리적 대사산물이 생기게 된다.
이에 한약치료로 한약으로 자율신경계의 실조와 불균형을 해소해 우리 몸이 제 기능을 하고 치유할 수 있도록 돕고 침이나 약침을 통해 혈자리를 자극하여 척수신경을 따라 뇌세포와 신경전달 물질을 촉진시키는 등의 효과를 기대한다.
겨드랑이나 손과 발 등에 집중되는 땀을 줄이기 위해서는 평소에 다른 곳에서도 땀이 잘 날 수 있도록 꾸준한 운동을 하고,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해소시켜 주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다만 다한증은 생활관리만으로는 호전을 보이지 않는 어려운 질환이기 때문에 몸의 패턴을 교정해드리는 적극적인 치료를 병행하시는 것이 좋다.
미소로한의원이정주원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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