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비뇨기과인천송도점이중근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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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남성과학회 보고에 의하면, 40대 남성 24.1%가 갱년기 증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령대별로는 50대 28.7%, 60대 28.1%, 70대 이상은 44.4%로 연령이 상승할수록 갱년기 증상을 겪는 남성들의 비율이 점점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흔히 갱년기라고 하면 주로 중년 여성들에게서만 나타난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 남성 역시 나이가 들수록 성호르몬 분비가 점차 줄어들며 똑같이 갱년기를 경험하게 된다. 실제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40대 중년 이후부터 매년 1.0~1.2%가량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호르몬을 감소시키는 요소는 단순히 노화만이 아니다. 잦은 음주나 흡연, 비만 등의 잘못된 생활습관과 함께 스트레스와 과로, 고혈압, 당뇨, 호흡기 질환과 같은 만성질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경우 남성 호르몬 감소를 촉진하며 갱년기 증상을 심화시킬 수 있다.

하지만 여성들에 비해 증상의 개인차가 심한 편이고 안면홍조 등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 일정한 시기에 나타나는 것이 아닌 서서히 발생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그로 인해 갱년기 증상인지 모른 채 스트레스 및 피로 누적 정도로 생각하고 넘어가기 쉽다.
남성 갱년기도 여성들과 마찬가지로 정신적, 신체적으로 여러 증상이 나타난다. 정신적으로는 무기력증과 심리적인 불안감, 우울감 등으로 쉽게 피로함을 느끼며 자주 졸리고 성욕의 감퇴로 인해 발기력 감소 등의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신체적인 변화도 눈에 띈다. 피부가 얇아지며 겨드랑이 털이나 음모가 감소하고 여성형 유방이 나타나기도 한다. 키는 줄어들고 체지방이 증가하면서 근력이 약해지고 자연스럽게 골밀도 저하가 찾아와 관절이 저릿하게 아파 오는 느낌을 자주 경험하게 될 수 있다.

이 같은 갱년기 증상이 발생한다면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적극적으로 관리할 것을 권장한다. 남성 갱년기 치료는 원인 및 증상, 진행 정도 등에 따라 행동치료나 근육주사, 경구 용약제, 경피형 겔제제 등의 남성 호르몬 보충요법을 적용할 수 있다. 행동치료는 경우 과음이나 흡연, 비만, 운동부족 등이 주된 원인으로 작용해 호르몬까지 영향을 주고 있을 때 시행하게 된다. 남성호르몬 보충 요법제의 경우 환자 건강상태를 진단해 결핍된 남성호르몬을 다시 보충할 수 있는 맞춤 약제를 처방할 수 있다.

남성 갱년기 증상을 단순히 나이가 먹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노화의 일부로 치부해버릴 경우 정상적인 일상이 점점 힘들어질 수 있다. 물론 갱년기가 생명에 위협을 주는 중증은 아니지만, 삶의 질에 크게 관여하는 질환인 만큼 중년 이후의 활력 있고 건강한 인생을 위해선 남성도 갱년기에 보다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치료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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