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임연령 여성의 10%에서 자궁내막증이 발견되는데 내막증위 위험요인으로는 △11세 이전의 조기 월경 △생리양이 많거나 생리기간이 7일 이상인 경우 △ 27일 미만의 짧은 주기의 경우 △ 가족 중 자궁내막증 환자가 있는 경우 등이다.
자궁내막증은 성인 여성들에게 흔한 질환임에도 잘 알려지지 않은 질환이다. 당신이 몰랐던 자궁내막중의 몇 가지 사실에 대해 알아본다.
1. 자궁적출술 이후에도 자궁내막증이 재발될 수 있다.
심한 자궁내막증의 경우 자궁적출술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드물게는 자궁적출 후에도 자궁 밖에 자궁내막 병변이 남아 증상이 재발될 수 있다. 자궁내막세포는 난소에서 만들어지는 에스트로겐에 반응하는데, 자궁이 없더라도 자궁내막병변이 남아있는 경우 난소에 반응해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장 등 기타 장기로 침범하는 병변이 있는 경우를 심층 침윤 자궁내막증 또는 DIE라고 하는데,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요구된다.
2. 자궁내막증은 복막에서 가장 많이 발견된다.
자궁내막 병변은 자궁주변 뿐만 아니라 인체 장기 거의 모든 곳에서 발견될 수 있다. 가장 많이 발견되는 곳은 복막이라는 복부 안쪽 표면으로 특히 골반과 하복부 쪽에서 잘 발견된다. 드물게는 폐의 내막 등에서 나타나는 경우도 있으며, 뇌에서 병변이 나타나 월경 때 마다 발작이 일어나는 사례도 보고된 바 있다.
3. 폐경이 되도 자궁내막증이 나타날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 폐경이 되면 자궁내막증의 증상이 개선되고, 폐경 후 시간이 지나면 치료된다. 하지만 2~5%에서는 폐경 후에도 자궁내막증이 유지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폐경 후에도 골반통과 동통 등을 관련 증상이 있을 경우 병원에 들러 전문가와 상의할 것을 권고했다.
4. 에스트로겐 수치가 높은 것보다 노출 기간이 더 주요하다.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자궁내막증과 연관이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에스트로겐 차단 약물은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고된다. 하지만 에스트로겐 수치 자체가 이를 유발하는 것은 아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높은 에스트로겐 수치보다 수용체가 자궁내막증과 연관이 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에스트로겐에 노출되는 기간이 길수록 발생위험이 높아졌다.
5. 남성도 자궁내막증이 나타날 수 있다.
매우 드문 경우지만 남성에서도 자궁내막증이 발견될 수 있다. 미국 크레이톤대 의대 연구팀이 2018년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극히 드문 경우에 남성에서도 자궁내막증이 발견되며 지금까지 총 16건의 사례가 보고됐다. 병변은 방광, 하복벽, 서혜부에 부착된 경우가 가장 많았다. 장기간 에스트로겐 요법, 간경화, 만성염증 등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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