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질환은 슬개골이나 십자인대 등 각 다른 부위라 할지라도 복합적 원인으로 파행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다양한 치료법과 수술법이 존재하며 계속해서 새로운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그렇기에 더욱 정확한 진료와 검사 검진을 통해 상태를 정확하게 판단하고 상태에 따른 치료법과 수술법을 적절하게 선택해야만 한다. 치료법과 수술법이 다양해질수록 가장 중요한 것은 반려동물의 정확한 상태 파악을 하는 가장 ‘기본’에 있다는 것을 매번 깨닫는다.
일어서고 앉을 때 통증 반응이 있다거나 불편한 걸음걸이로 걷는다거나 일반적인 관절 이상 증상이 관찰되면 대부분의 보호자들은 슬개골탈구를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슬개골탈구+고관절이상, 슬개골탈구+십자인대손상 등 다양한 복합 원인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있으며, 임상증상이 없어도 이상 부위가 함께 발견되기도 한다.
특히 십자인대파열은 대퇴부를 지지하는 대퇴골과 종아리를 지지하는 경골 사이를 연결해주는 인대가 버티지 못해 끊어지는 경우로 슬개골 탈구의 통증보다 훨씬 더 아프며, 개의 슬개골탈구가 심한 경우 전십자인대단열이 함께 오는 경우가 약 25%에 달한다. 십자인대는 무릎의 정상적인 회전을 돕고 비정상적인 움직임을 막아 다리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연결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 부분의 손상을 방치하면 관절염이 급격하게 진행되어 평생 불안정한 걸음걸이로 절뚝거리며 걷게 될 수도 있다. 반대로 슬개골탈구가 오래동안 방치되어 관절염이 진행되면서 작은 자극에 인대가 끊어진 경우도 있다. 물론 과한 운동이나 순간적인 움직임에 의해 갑작스럽게 무릎에 심한 체중부하가 걸려 파열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전십자인대 재건술은 수술 후 재활도 슬개골보다 적극적이고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대퇴근육의 위축과 관절염이 진행될 수 있어 수술이 잘 되었다고 안심하고 방치시키면 무릎 통증은 또 다시 유발될 수 있다.
반려동물의 건강한 삶에 있어 관절은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그렇지 않은 부위가 어디 있겠냐마는 신나게 웃으며 보호자에게 뛰어올 때 반려동물의 행복지수는 가장 높아 보인다. 다리 건강을 위해 평상 시 상태를 세심하게 관찰하고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에 슬개골 탈구를 발견하여 십자인대파열로 진행되지 않도록 해주도록 하자.
도그플러스김근호원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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