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혁명 당시, 병원들은 수 백 명의 부상자 치료를 위해 긴박하게 대량의 혈액을 필요로 했고, 병원마다 의사와 간호사, 직원, 의대생들이 모두 나서 헌혈하였지만 역부족이었다. 이 때 소식을 전해들은 시민들이 병원으로 모여들어 피를 나눠주겠다고 한 것이 우리나라 ‘무상헌혈’의 시초가 되었다. 이러한 정신은 5·18민주화운동 시에도 이어져 위험을 무릅쓴 시민들의 헌혈로 수많은 생명을 살리며 협력과 연대의 상징으로 거듭났다.
조남선 혈액관리본부장은 “4·19혁명과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총탄에 쓰러진 이웃들을 구한 건 국민들의 자발적 헌혈이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혈액수급 위기 속에서 안정적 혈액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캠페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캠페인은 4월 19일(화)부터 5월 18일(수)까지 진행되며, 참여를 원하는 분은 헌혈 관련 사진과 지정 해시태그를 본인 SNS에 게시하면 된다. 추첨을 통해 참여자 1,000명에게 기프티콘을 증정하며, 캠페인 관련 자세한 사항은 혈액관리본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코로나19 확산 장기화와 올 해 연초부터 본격화된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4월 18일 현재 헌혈자가 전년 동기 대비 8만 명 가까이 감소하는 등 혈액 절대부족 상황이 이어져 국민들의 적극적인 헌혈 참여가 절실한 상황이다.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도 전국 헌혈의집은 정상운영하고 있으며, 확진자의 경우 완치 후 4주가 경과하면 헌혈이 가능하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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