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로한의원전주점안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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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봄바람이 불어와 실내에서는 에어컨을 가동 유무를 고민하게 되는 요즘. 엄마들은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오기 쉬운 감기 때문에 고민이 깊다. 따뜻하게 자는 걸 싫어하는 아이들이 이불을 걷어 차고 자다가 감기에 걸리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또 감기만큼이나 환절기 시즌 갑자기 생기는 질환이 있다. 바로 습진이다.

“아이 손가락 끝이 갑자기 빨개졌어요" “손에 하얀 각질이 엄청 올라오고, 심할 때는 피가 나요”

“손등에 군데군데 동그랗게 붉은색 피부가 생겼어요” 주로 아이들 손에 발생하는 습진에 대해 보호자들의 이처럼 다양한 묘사를 한다. 아이 손에 습진이 생기는 이유는 매우 다양하다. 아이들 손은 성인에 비해서 피부장벽이 얇은 편이기 때문에 외부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 바이러스, 세균, 곰팡이
아이들 면역체계는 만 14세 정도가 되었을 때야 비로소 성인의 90프로 정도가 형성된다. 그 전까지는 면역력이 약할 수밖에 없는데 특히 학교나 유치원, 혹은 수영장이나 워터파크 등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시설을 이용하는 경우가 성인보다 많기 때문에 바이러스같은 균에 접촉할 기회가 많고 균에 대해 대항하는 능력도 적어 상대적으로 감염이 쉽게 발생한다. 이러한 감염이 호흡기에 나타나면 감기나 폐렴이 되고, 피부에 나타나면 얼굴이나 손, 발 등 기타 부위의 습진이 되는 것이다. 아이들은 손의 이용이 자유롭고, 사용 후 위생관리가 철저하지 못하기 때문에 다른 부위보다 손에 습진이 잘 나타나기도 한다.

· 세제, 금속 등 자극성 물질

접촉성 피부염이 나타날 수 있는 외부자극들이 있다. 위에 언급한 세제, 금속뿐만 아니라 화장품, 향신료, 침, 라텍스장갑, 섬유소재 등 생활 전반에 여러가지 것들이 손에 자극을 줘서 습진이 나타날 수 있다. 예를 들면 아이들은 피부장벽이 얕아 고추같이 매운 음식재료를 손으로 잡고 놀아도 그 후에 손이 붉어지거나 부을 수 있고, 입으로 손을 계속 빠는 습관이 있는 아이들도 일명 ‘침독’이라고 불리는 현상으로 손에 습진이 생길 수 있다.

· 원인 모를 한포진

일반적인 습진과 다르게 아이들 손에 수포가 생기는 습진이 있는데 바로 한포진이다. 작은 물집이 잡힌 듯 수포가 보이고, 그 주변부로 각질이나 발진이 관찰되는데 안타깝게도 이 질환은 원인이 불분명하고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경우가 많다. 이 외에도 손에 생기는 아토피, 수족구병도 의심해 볼 수 있다.

손의 습진들은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단 손에 습진이 생기면 가려워졌을 때 무작정 긁기가 매우 쉬운 신체이기 때문이다. 긁으면 상처가 심해질뿐만 아니라 2차적 감염 위험도 생기면서 증상이 쉽게 잡히지 않을 수 있다.

습진이나 한포진, 아토피 등 피부질환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면역력을 높여 외부자극으로부터의 반응을 막는 것이다. 먹고, 자는 부분에서 아이가 잘못된 부분이 없는지 체크하고 식욕이 없으면 식욕을 증진시킬 수 있도록 의료진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고 일정한 수면습관을 만들어주기 위해서 보호자가 같이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외에 아이들 침이 묻어있는 장난감, 손가락을 닦아주고 잘 말려주는 것, 손이나 발에 땀이 고여있지 않도록 신경써주는 것, 손소독제나 세정제를 순한 것으로 고르고 아이들이 과용하지 않도록 지도하는 것, 적절히 보습해주는 것도 손의 습진을 예방하는 좋은 습관이 된다.

이러한 방법을 통해서도 습진이 생기고 1,2주 안에 자연 회복이 되지 않는다면 만성적인 습진으로 발전하기 이전에 의료기관에 내원하셔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글 : 미소로한의원 안 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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