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밖 청소년 의료지원 및 정서지원 ... 작년 7명, 올해 14명 선정해 문신제거 치료과정 지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이 서울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와의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올해도 학교 밖 청소년 의료지원 및 정서지원을 위한 ‘문신제거 치료비 지원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서울성모병원은 작년 3월 15일 총 31개 사회복지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국내 의료급여 수급자 등 경제적·심리사회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지역 내 의료소외 계층을 지원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중 서울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와 맺은 ‘문신제거 치료비 지원 사업’은 서울 소재 대안학교 재학생 및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의료지원 활성화를 위한 사업의 일환이다.

올해로2회째문신제거치료비지원을받고있는전모양(22세)의치료전후손등부위
올해로2회째문신제거치료비지원을받고있는전모양(22세)의치료전후손등부위
‘문신제거 치료비 지원 사업’ 대상자는 매년 3월경 서울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홈페이지의 모집공고를 통해 신청을 완료한 9~24세의 학교 밖 청소년 중 서울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장의 추천을 받아 선정된다. 현재까지 작년 7명, 올해 14명이 선정돼 문신제거 치료과정을 지원받고 있다.

‘문신제거 치료비 지원 사업’ 대상자 중 한 명인 전 모 양(22세)은 서울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의 추천으로 올해로 2회째 문신제거 치료비 지원을 받고 있다. 전 양은 학업중단 후 어려운 여건 속에서 고졸 검정고시를 합격하고 아르바이트를 통해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간호조무사를 꿈꾸는 전 양은 “장갑을 끼지 않는 이상 손등 부위에 문신이 계속 보여서 문신을 지우고 싶어 신청하게 됐다”며 “피부과를 알아보니 보험도 안 되고 무엇보다 금액적으로 부담이 커서 포기하려고 했는데 추천 덕분에 지원을 받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첫 진료부터 서울성모병원 교수님께서 친절히 상담해주시고 간호사 선생님들께서 섬세하게 신경 써주셔서 치료과정이 힘들지 않았다”며 “문신을 지워주시고 매번 신경써주신 교수님과 간호사 선생님들께 감사드리며 간호조무사 공부를 해서 시험에 합격한다면 꼭 다시 한번 찾아뵙고 싶다”고 덧붙였다.

서울성모병원 영성부원장 이요섭 신부는 “문신이 지워진 자리에 꿈을 실현할 수 있는 희망의 새싹이 돋아나는 과정이라 생각하고 이를 통해 인생의 큰 전환점을 맞이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백승준 센터장은 “학교 밖 청소년의 건강한 자립과 성장을 위한 사회적 관심과 학교 밖 청소년의 의료지원 체계 진입의 장벽을 낮추는 지원체계가 지속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헬스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