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암병원폐암센터장조병철교수
연세암병원폐암센터장조병철교수
한국얀센이 리브리반트 출시를 기점으로 폐암 뿐만 아니라 다른 유전자변이 고형암의 치료제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겠다는 포부를 들어냈다.

23일, 한국얀센은 국내 첫 EGFR(표피성장인자수용체) 엑손 20 삽입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리브리반트™주(성분명: 아미반타맙, Amivantamab)의 국내 출시를 알리는 간담회를 가지고 이 같이 소개했다.

리브리반트는 EGFR과 MET을 표적하는 완전 인간유래 이중특이적 항체로서, 지난 2022년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백금 기반 화학요법 치료 중 또는 치료 이후 질병이 진행된 표피성장인자수용체(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이하 EGFR) 엑손 20 삽입 변이가 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치료에 사용하도록 허가 받았다. 특히 임상과 전임상과정에 국내 연구진과 국내 환자가 핵심적으로 참여해 주목을 받았다.

EGFR 유전자변이는 비소세포폐암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변이 중 하나로, 전체 환자의 약 33%에서 발견된다. 특히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환자에서 많아 약 40~50%에서 발견된다. 그 중 엑소 20 삽입 변이는 국내 EGFR 유전자 변이 비소세포폐암에서 2%에 불과하도록 드물게 나타난다.
한국얀센 의학부 고민정 상무는 “EGFR 엑손 20 삽입 변이 비소세포폐암은 기존에 승인된 치료제가 없었고, 기존 EGFR 타이로신 키나아제 엑제제는 대부분 효과를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미충족 의료 요구가 존재해 왔다”고 설명하며 “리브리반트의 국내 출시로 특별한 옵션이 없던 EGFR 엑손 20 삽입 변이 비소세포폐암환자들에게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이날 행사에서는 리브리반트의 효과를 확인하고 임상을 진행한 염세암병원 폐암센터장 조병철 교수가 연자로 개발에 이르기까지의 사연을 소개했다. 그는 “국내연구진과 국내환자가 참여한 중요한 연구가 전세계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혁신적인 표적치료제 승인으로 이어진 뜻깊다”며 “우리나라가 임상시험에 허브로 활약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이 같이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경우는 드물다”고 소개했다.

1상 임상시험에서 백금기반 화학요법 진행 중 또는 이후에 질병이 진행한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81명을 대상으로 유효성을 평가했으며 그 결과, 리브리반트 단독요법군의 전체반응률(ORR)은 40%(95% CI: 29 – 51)였다. 참여 환자의 4%가 완전 반응(Complete Response, CR)을 보였으며, 36%가 부분 반응(Partial Responses, PR)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또 리브리반트 출시로 폐암시장에 첫발을 디딘 얀센은 이를 계기로 폐암을 비롯한 다른 고형암으로도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국얀센 항암사업부 김연희 전무는 “EGFR과 MET 이중 표적 항체는 비단 폐암뿐만 아니라 다른 고형암에서도 잘 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며, 이에 대한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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