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구취는 성인의 절반 정도에서 나타난다. 구취인이 많은 이유는 입냄새에 민감한 사회 현실 탓도 있다. 생리적으로 사람에게는 체취가 있다. 음식물이 오가는 호흡 통로인 입에서도 약간의 냄새가 난다. 그러나 자연스런 입냄새는 자신이 의식하지 못하고, 타인도 불쾌감을 느끼지 않는다. 구취를 체감하지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민한 사람은 타인을 크게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타인은 알지 못한데 자신만 냄새로 고민하는 가성 구취인이 의외로 많다. 구취를 우려하는 사람 중 70~80%에 이른다. 이에 비해 실제로 입냄새가 나는 진성구취인은 20~30% 비율이다. 가성 구취인은 심리적 치유가 필요하고, 진성 구취인은 약물 등의 적극적인 처치가 요구된다.
입냄새 치료는 인간에 대한 종합적 접근이 될 때 효율성이 높다. 질병 치료는 해부학적, 생리학적 방법은 물론이고 심리학적, 사회학적 접근 등 인간 행위 전반 영역으로 풀어야 한다. 이는 곧 인문학과도 통한다. 인문학은 인간의 사상과 문화를 영역으로 한다. 객관적 자연현상을 다루는 자연과학외의 인간관계 모든 면을 다루는 학문이다. 역사, 문화, 언어, 법률, 철학, 심리 등 인간이 빚어내는 모든 문화다.
입냄새는 인간의 질병이며 문화다. 그래서 의학과 자연과학, 인문학 등의 성과가 모두 반영될 때 종합적이고, 체계적일 수 있다. 즉, 입냄새 치료 때는 증상과 체질 못지않게 심리 상태, 섭생, 습관 등의 삶의 환경을 두루 살피는 종합 진단과 처치가 필요하다. 이 같은 종합적 접근은 한의학적으로 환자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경험한 의료진과 만날 때 개연성이 높을 수 있다.
(글 : 혜은당클린한의원 김대복 원장)
하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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