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염은 소장이나 대장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나. 원인에 따라 감염성, 비감염성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겨울에는 노로바이러스, 로타바이러스 등 바이러스성 장염 비율이 높고 여름철에는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으로 인해 음식물 섭취를 통한 세균 감염성 장염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름철에 세균에 의한 감염성 장염이 나타나는 원인으로는 고온 다습한 기후에서 세균이 번식하기 쉽기 때문이다.
예년에 비해 더위가 일찍 찾아온 올해 세균성 장염으로 인한 장염 발병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장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주로 음식을 통해 감염되기 쉬운 여름철 장염은 균 자체가 장염을 일으키거나 균이 만들어낸 독성 물질이 있는 음식을 섭취해 발병한다.
장염을 일으키는 균에는 비브리오균, 포도상구균, 살모넬라균, 콜레라, 장티푸스, 장출혈성 대장균 등이 있다. 세균 감염성 장염에 걸렸을 때 나타나는 주요 증상으로는 구토, 복통, 설사 등이 있는데 이는 독소와 세균을 체외로 배출하려는 우리 신체의 기본 방어기제 때문이다. 건강한 사람의 경우 이러한 증상은 1~2일 이내로 회복된다. 하지만 만성질환자, 어린이, 고령층의 경우 면역력이 낮아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을 시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되도록 가까운 병원을 찾아 진료 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여름철 특히 조심해야 하는 소화기 질환 중 하나인 장염은 개인위생 관리, 재료의 깨끗한 세척, 충분한 가열 조리 직후 음식 섭취, 남은 음식을 냉장/냉동 보관하는 기본적인 위생수칙만 잘 지켜도 예방이 가능하다. 또한 장염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잦은 구토, 설사 증상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탈수 증세는 수시로 물을 마시거나 이온 음료 등으로 수분을 보충하면 도움이 된다.
건강한 사람의 경우 장염으로 인한 증상은 1~2일 안에 증상의 호전을 보이지만, 3일 이상 증상이 계속되거나 탈수 증세가 심한 경우 내원하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진료 후 증상에 따라 수액치료, 약물치료 등을 실시할 수 있다. 간혹 설사 증상 때문에 의사의 처방 없이 지사제를 복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지사제로 인해 독소 배출되지 못해 더 큰 문제를 유발할 수 있어 환자 스스로 약물 복용을 결정하지 않는 것이 좋다.
장염을 치료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수분 공급이다. 되도록 균이 없는 깨끗한 물을 섭취해야 하므로 정수된 물이나 끓인 보리차를 식혀 마시는 것이 좋다. 또한 너무 차가운 물은 오히려 설사를 유발할 수 있어 자제하는 것이 좋으며 식사는 미음이나 죽을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어린이의 경우 장염으로 인한 설사, 구토 증세로 쉽게 탈수가 올 수 있어 되도록 충분한 수분 공급을 해주는 것이 좋으며 우유, 주스, 고기 등은 장염이 나을 때까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면역력이 약한 고령의 경우 단순 설사, 구토 증상만으로도 전신상태가 급속도로 나빠질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적절한 수분 공급과 함께 미음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조금이라도 이상반응이 있을 시 가까운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글 : 은평베스트성모내과 장유나 원장)
하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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