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아림한의원분당용인점손지웅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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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장애는 자신의 의지에 관계없이 무의미한 소리나 움직임을 보이는 질환으로 음음, 아아, 힉힉, 목 긁기, 욕설, 말 따라하기, 같은 말 반복하기 등 소리를 내는 음성틱과 눈 깜빡임, 얼굴 찌푸림, 고개 움직임, 어깨, 팔, 다리, 몸 등 근육의 움직임, 제 자리에서 뛰기, 자기 몸 때리기, 걷다가 휘청하기 등의 근육틱으로 나뉜다. 음성틱장애와 근육틱장애는 다시 단순틱과 복합틱으로 나뉘며 복합틱이 단순틱보다 증상이 정도가 심하다고 볼 수 있다.

틱장애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았다. 두뇌 기능의 불균형으로 민감도가 높아지면서 불필요한 소리나 움직임이 발생한다고 추정될 뿐이다.

이러한 두뇌 기능의 불균형을 야기하는 요인들은 아이들 주변에 무수히 많이 퍼져있다. 교우관계, 학업 스트레스, 가정내 불화, 동생의 출생, 이사, 공포스러운 경험 등은 정서적 불안을 일으킨다. 정서적 문제뿐 아니라 컴퓨터와 스마트폰, TV에 대한 과도한 노출, 장 컨디션을 저해시키는 음식섭취, 합성 수지에 대한 노출까지도 틱장애 증상을 유발하고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보고 있다.

또 코로나 시국도 틱장애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등교를 대체하는 온라인 수업은 자연스럽게 아이들의 모니터노출 시간을 증가시키고, 친구들과 외부 활동에 제약을 받으면서 TV나 컴퓨터, 스마트폰 게임을 즐기는 시간이 늘어나게 되면서, 두뇌흥분도를 증폭시키는 기전으로 작용한다. 뿐만 아니라 밖으로 나가지 못한다는 답답함과 가족과 부딪히는 일이 많아지면서 생기는 스트레스가 정서적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
어린이 틱장애는 자연소실의 가능성이 있지만 장기간 지속되고 점차 악화되는 경과를 보인다면 치료를 고려해야한다. 물론 의심되는 증상을 보일 경우 아이의 행동이 틱인지 다른 요인에 의한 증상인지 검사와 진료를 통해 구분하는 것이 필요하다. 눈깜빡임이나 얼굴 찡그림 증상은 비염이나 안과 질환에 의해서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며, 관련 기관의 검사를 통해 다른 요인이 배제된다면 틱 증상의 가능성을 두고 접근해야 한다.

어린이 틱장애는 소아강박증이나 ADHD와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ADHD는 주로 아이들에게 나타나는 질환이고 그렇게 인식하고 있지만, 강박증은 어른들의 질환이고 아이들에게 발현되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강박증은 강박사고와 강박행동으로 구분하여 접근한다. 떠올리고 싶지 않은 생각이나 어떤 장면이 머릿속에서 사라지지 않아 불안해지고, 특정한 행동을 통해 그 불안이 없어지는 것을 경험하면서 그 행동을 반복하게 되는 질환이다. 씻기, 청소하기, 정리하기, 모양잡기, 확인하기 등의 단순한 것부터 자신만의 루틴을 만들어 말하거나 행동하기 등 복잡한 행동이 나타나기도 한다. 틱장애와 유사한 점은 어떤 행동을 함으로써 답답함이 해소된다는 점이다. 틱장애의 경우 전조 충동을 느끼기도 하며 참으려 했을 때 잠시 동안은 참을 수 있지만 나중에 몰아서 하게 되고, 결국 해야만이 답답함이 해소된다.

ADHD는 주로 아이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주의력결핍 및 과잉행동장애의 약자로서 산만하고, 충동적이며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거나 멍해지면서 집중력을 유지할 수 없는 양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는 일상 생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게 된다. 학교에서 규칙을 어기게 되고 친구들과 공감능력이 떨어져 교우관계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며 낮은 집중력으로 인해 학업성취에 지장을 받을 수 있다. 지적과 꾸지람, 친구와의 다툼이 있지만 노력해도 되지 않는 자신의 모습에 아이는 자존감이 떨어지고 이는 성장기 아이들의 인격형성에 안좋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틱장애와 ADHD 아이들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부모님들의 올바른 훈육 방법이 필요하다. 아이들이 잘못된 행동을 했을 때의 꾸중과 지적보다는, 잘 했을 때 칭찬해주는 것이 아이의 태도 변화를 유도하는데에 효과적이다. 걱정되는 행동으로 생각되더라도 위험하지 않다면 때론 용인하는 것이 필요하며, 위험하거나 약속을 어기는 행동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하지만 단백하게 제재하는 것이 좋다. 정서적인 안정을 위해 환경을 개선해주는 것은 물론, TV나 스마트폰, 컴퓨터에 대한 노출을 엄격히 제한하는 것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글 : 해아림한의원 손지웅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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