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과 같이 좋은 날씨가 이어지면 외부 활동이 활발해지는데 이와 함께 근골격계 스포츠 손상 환자의 방문이 증가하고 있다.
스포츠 손상으로 인한 근골격계 손상의 주요 증상으로 뼈와 뼈 사이를 연결하는 인대가 늘어나거나 파열되는 ‘염좌’, 뼈와 근육 사이를 연결하는 근육·힘줄이 늘어나거나 파열되는 ‘긴장’, 외력에 의해 뼈가 부러지는 ‘골절’, 뼈와 뼈가 만나는 부위인 관절이 분리되는 ‘탈구’ 등이 있다. 스포츠 손상은 급작스러운 심한 통증, 부종, 외형상 변화나 소리 등 신체적 변화가 바로 나타나기 때문에 이상이 느껴지면 바로 의료진을 찾는 것이 좋다.
1. 염좌(Sprain) & 긴장(Strain)
염좌는 골과 골 사이를 연결하는 결합 조직인 인대가 늘어나거나 파열되는 경우를 의미한다. 넘어지거나 외력을 받아 관절이 꺾일 때 발생하며, 인대가 약간 늘어나는 1도 염좌에서 완전파열에 이르는 3도 파열로 손상 정도를 분류한다.
염좌가 잘 발생하는 부위는 족관절(발목 관절), 슬관절(무릎 관절), 완관절(손목 관절) 등이다. 다친 부위에는 통증 및 눌렀을 때 통증이 발생하는 압통, 부종(부기), 관절의 이완이나 불안정성 등의 증상을 나타낸다.
스포츠 손상이 경미한 손상의 경우 ‘RICE치료 원칙’을 적용해 볼 수 있다. ‘R’은 안정(rest)을 뜻하며, 통증을 감소시키고 2차적 손상을 막는 것을 말한다. ‘I’는 얼음(ice)을 뜻하며 냉치료 요법을 시행하고, ‘C’는 압박(compression)을 뜻한다. 냉치료 요법과 압박은 통증을 줄이고 부종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다. ‘E’는 거상(elevation)을 뜻하며 출혈을 줄이고 부종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다. 스포츠 손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무릎관절의 ‘십자인대 파열’이나 ‘반월상연골 파열’은 관절에 작은 절개 구멍을 내고 작은 카메라와 수술용 기구를 삽입하는 ‘관절경 수술’을 주로 하게 된다.
2. 골절(Fracture)
골절은 강력한 일회성 외력에 의해 급성으로 발생하거나(급성 골절), 반복적인 스트레스에 의해 시간이 경과하며 발생하는 골의 이단 상태(피로 골절)로 구분할 수 있다. 급성 골절은 골절의 분쇄 정도에 따라 단순 골절과 복합 골절로 다시 분류할 수 있는데, 복합 골절의 경우 부정 유합과 불유합의 위험이 있어 치료에 주의해야 한다.
피로 골절은 달리기나 점프를 많이 하는 운동 선수와 같이 반복적인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경우, 주로 발이나 다리에 생긴다. 골절은 체중 부하 시 악화되는 통증과 압통 및 통증을 동반하는 부종 등의 증상을 보인다. 골절의 경우 깁스로 고정하는 보존적 치료로 충분한 경우도 있고, 부위와 정도에 따라서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3. 탈구(Dislocation)
탈구는 골과 골이 만나는 부위인 관절이 분리되는 경우를 의미하며 축구나 농구와 같은 접촉성 운동이나 타격을 받는 스포츠에서 주로 발생한다. 탈구된 관절은 대부분 원래의 관절 상태로 맞춰 주는 즉각적인 정복(reduction)이 필요하며, 슬관절(무릎 관절)이나 고관절(엉덩이 관절)보다는 주관절(팔꿈치 관절)이나 견관절(어깨 관절)에서 자주 발생한다.
탈구는 우선적으로 원래의 관절 위치로 정복하는 치료를 먼저 시도하고 정밀검사 등을 통해 동반된 인대, 연골 등의 손상을 확인해 필요하다면 수술적 치료를 하게 된다. 어깨관절에서 빈번하게 보이는 반복되는 만성 불안정성은 수술을 통해 치료해야 한다. 스포츠 활동 때 골절이나 탈구가 의심되는 경우 이차 손상을 줄이고, 손상된 부위의 안정을 위해 응급으로 현장에서 가능한 도구를 이용해 부목을 고정해 병원으로 이동해 검사해야 한다.
<운동 전/후로 나뉘는 스포츠 손상 예방법>
1. 운동 전 : 신체 능력 파악, 장비 착용, 준비운동
스포츠 손상은 보통 본인의 신체 능력을 고려하지 못해서 발생하는 것으로 대부분 지나치게 운동을 하거나 과도한 사용에 의해 발생한다. 사람마다 신체적 특성과 유연성, 성별 등을 고려한 후 운동량과 강도를 정하고 스포츠별 적절한 장비, 보호기구 등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운동을 시작하기 전 준비운동과 운동 후 정리운동은 스포츠 손상 예방에 필수적이다. 근육·힘줄·인대 등에 탄력을 주고 관절 가동 범위를 증가시켜 운동 효과를 높이고, 유연성을 높여 관절 손상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본 게임에 앞서 15~30분 정도 충분히 몸을 풀어준다.
2. 운동 후 : 정리운동, 휴식, 강화운동, 만성화 되기 전 치료
스포츠 활동 후 충분한 휴식과, 적절한 영양보충이 필요하다. 스포츠 활동 후 신체의 발달을 위해서는 재생기간이 필요하다. 이때 필요한 것이 충분한 영양과 휴식인 것이다. 많은 이들이 단순히 스포츠 활동만으로 신체의 발달을 꾀할 수 있다 생각하지만, 스포츠 활동보다도 중요한 것이 충분한 휴식과 영양이다.
만성화 시에는 손상부위 주변 인대 및 근육의 강화를 위한 재활치료인 스트레칭과 근력강화운동이 필요하다. 보통 손상 초기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해 두었을 때 만성화 손상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 아무리 가벼운 손상이더라도 가까운 의료시설을 이용하여 적절한 대처를 하는 것이 가장 바른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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