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비뇨의학과잠실점이종우원장
골드만비뇨의학과잠실점이종우원장
정상적인 세포는 스스로 분열하고 성장하여 기능을 다하고 사멸한다. 그러나 세포가 죽지 않고 빠르게 성장해 주변 조직 또는 다른 신체 부위로 퍼져 생명까지 위협하는 경우가 있다. 이를 ‘악성 종양’이라고 부른다. 이러한 악성종양이 전립선에 발생한 경우를 전립선암이라고 진단한다.

전립선암의 진행 단계는 총 4기로 구분할 수 있다. 1, 2기는 암 세포가 전립선 내에 국한된 상태다. 3기는 국소적인 양상의 암이 전립선을 벗어나 타 부위로 전이된 상황이다. 4기 전립선암은 주변 장기나 림프절, 뼈 등으로 암이 본격적으로 퍼진 상태다.

전립선암의 발병 원인으로 노화, 남성호르몬 분비 변화, 가족력, 비만 및 식습관 등이 꼽힌다. 특히 전립선암은 비만일수록 발병 위험이 더 높은 편이다. 더불어 동물성 지방을 많이 섭취하면 남성호르몬 생성이 증가하여 전립선암 발병률을 높인다는 것이 학계 내 공통된 의견이다.

전립선암은 다른 암에 비해 증식 속도가 느린 편이다. 따라서 전립선암 발병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암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배뇨장애 증상과 전이에 의한 이상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전립선암이 악화되면 소변이 요로나 방광으로 나가지 못해 신장에 고이는 수신증, 신부전 증상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뼈로 전이되어 통증이 발생하는데 척추로 전이될 경우 요통, 좌골신경통이 나타나기도 한다.

따라서 전립선암이 진행되기 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립선암 진단 방법으로 PHI(전립선 건강 점수), 직장수지 검사, 전립선 특이항원 검사(PSA), 전립선 초음파 검사, 무통 조직 검사 등이 있다.

검사 이후 치료 계획을 수립할 때는 전립선암이 얼마나 진행됐는지, 암 조직이 정상 조직과 얼마나 다른지 파악해야 한다. 또 환자의 연령, 건강상태 등도 두루 고려해야 한다. 전립선암 진행 단계에 따라 국소성 전립선암 치료, 국소 전이된 전립선암 치료, 전이 전립선암 치료로 나뉘는데 이에 맞춰 근치적 전립선 적출술, 방사선 치료, 호르몬 요법 등을 적절히 시행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전립선암의 원인으로 나이, 인종, 남성호르몬, 가족력, 비만 등이 지적되는 만큼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식이 조절 및 운동을 꾸준히 실천하고, 특히 동물성 지방이 많은 육류보다는 섬유질이 풍부한 신선한 과일, 야채, 콩 등이 들어간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 : 골드만비뇨의학과 이종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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