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스트레스 때문에 일시적인 수면장애일 수 있으나, 수면 리듬이 깨지면서 아예 정상적인 수면을 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 경우 수면유도제 등에 의존하게 되거나 우울증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수면장애가 장기적으로 지속되면 숙면이 불가능해 정상적인 혈압의 감소, 교감신경계 활성 감소 등이 어려워지므로 심근경색이나 협심증 등과 같은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면장애를 예방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적절한 수면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낮에 조금 피곤하더라도 낮잠은 30분 내외로 제한하고 잠들기 4~6시간 전에는 녹차나 커피 등 카페인이 들어간 음식은 피해야 한다.
또한 평일에 쌓인 피로를 휴일에 몰아서 자려는 경우도 있는데, 이 같은 행동도 올바른 수면 습관을 방해하는 요인이 된다. 흡연, 과도한 알코올 섭취도 숙면을 방해하는 요소이며 잠을 잘 자지 못한다고 수면제를 남용하는 것 역시 수면장애를 악화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잠은 건강한 삶을 위한 필수조건이다. 수면시간이 길다고 질 좋은 수면은 아니고 수면 무호흡이나 램수면장애 등 수면의 질을 방해하는 문제들이 있는지 수면 검사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 수면장애로 수면의 질이 보장되지 못한 경우 신체적, 정신적으로 다양한 영향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오랜 시간 수면장애를 겪고 있다면 신경과를 방문하여 진단받아보는 것이 좋다.
수면장애는 스스로 깨닫기 어려워 방치하다가 증상이 악화하는 사례가 많으니 가족이나 주변 사람이 수면장애 증상을 보인다면 적극적으로 치료를 권할 필요가 있다.
(글 : 해븐리병원 신경과 이은주 원장)
하수지 기자
press@healthi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