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환경부·식약처 건강영향조사 결과보고서 전문공개 ... 아직도 생리대 노출·독성평가 안돼

2018년환경부·식약처가진행한“생리대건강영향결과보고서”표지
2018년환경부·식약처가진행한“생리대건강영향결과보고서”표지
일회용생리대 속의 휘발성유기화합물이 생리를 하는 동안 외음부 가려움증, 통증, 뾰루지, 짓무름, 생리통, 생리혈색 변화, 두통 등 생리관련 증상 위험을 높이며, 이는 휘발성유기화합물 농도가 증가함에 따라 유병 위험이 유의하게 증가 한다는 내용의 2018년 환경부·식약처의 보고서가 5년 만에 공개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강은미 의원(정의당)은 지난 21일 환경부와 식약처가 뒤늦게 발표한 생리대 건강영향조사 결과에 “식약쳐의 생리대 위해성평가 결과로 환경부의 건강영향조사 연구결과를 뒤집으려는 시도를 중단하고, 결과보고서 결론대로 조속히 생리대 노출·독성평가 실시해야한다”고 밝히며 연구결과보고서 전문을 공개했다.

“생리대 건강영향 결과보고서” 는 2017년 생리대사용으로 건강피해 여부를 규명하기 위해 정의당과 여성환경연대를 비롯한 시민사회의 청원으로 같은해(2017년) 12월 관계부처와 전문가·민간단체가 포함된 ‘민·관 공동조사 협의체’를 구성해 2018년 4월부터 건강영향조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식약처는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의결한 “일회용생리대 건강영향조사 결과보고서” 제출을 계속 거부했다. 강은미 의원은 20일(목) 종합감사에서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지만 식약처가 제출 거부로 일관하다 밤 자정이 되어서야 결과보고서 제출을 약속했다.
지난 21일 강은미의원이 식약처가 제출한 “일회용생리대 건강영향조사 결과보고서”의 주요 내용을 보도한 이후 식약처와 환경부가 생리대건강영향조사 연구결과를 뒤늦게 공개했다.

그러나 공동으로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환경부와 식약처는 이번 연구가 일회용 생리대의 화학물질이 미량 포함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현재 생리대 사용이 인체에 위해하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마치 생리대가 건강에 문제가 없다는 인식을 가지고 환경부 연구 결과보고서 결과를 뒤집으려는 것이다.

강은미 의원이 제출받은 “일회용생리대 건강영향조사 결과보고서” 주요내용에 따르면 “단면조사와 패널조사 결과 모두 일회용 생리대 함유 화학물질 노출수준에 따라 생리 관련 불편 증상이 통계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고, 생리컵과 생리대 사용자의 비교에서 외음부 증상과 유의성을 보였다”라고 나타났다.

결과보고서에는 “휘발성유기화합물의 농도가 증가함에 따라 생리관련 증상 유병 위험이 유의하게 증가하였고, 일회용생리대 속의 휘발성유기화합물이 생리를 하는 동안 외음부 가려움증, 통증, 뾰루지, 짓무름, 생리통, 생리혈색 변화, 두통 등 생리관련 증상 위험을 높이는 것은 확인되었다.”

끝으로 명확한 인과관계를 규명을 위해서는 “실험적 모형이나 동물실험 모형을 이용한 노출·흡수연구, 질점막 자극시험, 복합노출을 고려한 독성학적 연구, 생체모니터링을 포함한 실험적 연구, 여성건강평가연구 등의 수행이 검토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강은미 의원은 “정부가 마치 생리대가 건강상에 문제가 없다고 발표하는 것은 경향성이 나타난 연구결과를 뒤집으려는 시도”라며 “식약처는 결과보고서 결론대로 조속히 생리대 노출·독성평가 실시해야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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