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유행 예감 ... 감기와 달리 예방접종 통해 예방이 가능, 사전 예방접종 권고
독감이라고 불리는 인플루엔자는 보통 기온이 떨어지고 일교차가 커지는 가을 무렵 시작되어 이듬해 봄까지 유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지만 지난 2년간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 실내외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손 위생 등의 방역 수칙으로 인해 환자 수가 예년보다는 크게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예년보다 인플루엔자 환자가 늘어나고 있으며,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2~8일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7.0명으로 3주 연속 유행 기준(4.9명)을 넘어선 상태이다. 실제 지난 9월 16일 질병관리청에서는 인플루엔자 주의보를 발령하였다.
인플루엔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성 호흡기 질환이다. 기침이나 재채기 등을 통해 사람끼리 전염될 수 있으며 만 65세 이상의 노인이나 어린이, 임산부, 면역 저하 환자 등은 합병증으로 인해 사망하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를 요한다.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감염내과 이효진 교수는 인플루엔자가 감기와 비슷한 증상으로 인해 혼동되지만 다른 질병이라고 설명한다.
감기의 경우 리노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등 200여 종의 다양한 바이러스에 의해서 발생하며, 유행하는 바이러스도 그때그때 다르기 때문에 딱히 감기를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약이 없다.
그렇지만 인플루엔자 같은 경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하며, 매년 세계보건기구(WHO)는 그 해에 유행할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예측하고 이를 바탕으로 매년 다른 인플루엔자 백신이 개발되고 유통된다. 보통 백신을 맞은 이후 2~3주 후에는 면역력이 생기기 때문에 인플루엔자가 유행하기 전인 10월에서 11월 중에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추천된다.
이효진 교수는 “독감 백신은 발병 자체를 예방하지 못하더라도 증상을 완화하고 합병증을 감소 시켜 입원율 및 사망의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라며 “감기와 달리 접종을 통해 예방이 가능하기에 예방접종을 하는 것을 추천하고 손 위생 등 평소 개인위생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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