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많은 아이들이 균형잡힌 식단보다는 햄버거나 떡볶이, 피자처럼 밀가루가 과도하게 들어갔거나 튀긴 음식, 고열량의 음식, 자극적인 양념 등을 선호하고 제대로 된 한 끼 식사를 하기 보다 군것질 등을 통해 식사를 대체하는 등 올바른 식습관을 형성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
또한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들은 외모에 대한 관심이 폭발하며 체중감량을 위해 무리하게 식단을 조절하거나 한 가지 음식을 먹는 식단, 아무것도 먹지 않는 식단 등을 강행하기도 하는데 평소 식습관이 좋지 못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식단을 조절하는 경우 위장기능의 저하로 인한 다양한 문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평소 이런 생활습관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 중에는 ‘구취’로 인한 고민이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아이들에게 입냄새가 발견되었다면 구강 내부의 위생이나 질환으로 인해 냄새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해 관련된 치료나 양치습관교정 등으로 개선을 도모하기도 하는데, 만약 이런 시도에도 구취개선에 차도가 없거나 악화되고 있다면 문제의 원인이 다른 곳에 있음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예를 들면, 올바르지 못한 식습관은 위장기능의 저하를 유발할 수 있으며, 이는 곧 소화기능의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체내 장기의 기능이 저하되면 신체 내부에서 발생하는 독소와 노폐물이 원활하게 배출되지 못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몸에 담적이 쌓이며 ‘구취’가 나타날 수 있다.
담적으로 인한 입냄새 개선을 위해 한의학에서는 한약, 생활 습관 교정 등으로 장기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을 중요하게 본다. 민간요법이나 인터넷 상의 정보를 활용해 구취개선을 시도하다 악화되지 않도록 관련 분야에 지식이 많고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을 선택해 입냄새의 원인을 정확하게 찾아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무엇보다 담적을 해결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 쉽게 피로를 느끼거나 소화가 잘 되지 않는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으므로 학업과 신체의 성장이 중요한 아이들이 올바른 발달과정을 이룰 수 있도록 조기에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 : 제일경희한의원 강기원 대표원장)
하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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